(서울=연합뉴스) 김대호 기자 = 미국 자동차 업체 포드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에 대한 안전 조치가 불충분하다는 노동조합의 지적 속에 직원들의 사업장 복귀를 최소 3개월가량 연기했다.
5일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T.R. 라이드 포드 대변인은 재택근무 중인 직원들이 최소 9월 초까지 사업장으로 복귀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포드는 코로나19 방역을 위한 개인 보호 장비의 부족과 새로운 안전 규정 수립의 필요성 등으로 인해 이달 초로 예정했던 직원들의 사업장 복귀를 연기한다고 설명했다.
라이드는 "언제 직원들을 복귀시킬지, 어떻게 안전 조치들을 마련할지 등을 놓고 계속 작업하고 있다"고 말했다.
포드는 지난달 18일 공장 가동을 재개한 후 여러 공장에서 코로나19 확진자들이 나와 방역작업을 위해 수차례 생산을 중단하고 주변 노동자들을 격리했다.
노조는 이에 대해 포드가 안전조치를 충분히 취하지 않았다고 비판했다.
라이드는 직원들의 `안전과 행복'이 공장의 최우선 사항이라고 강조했다.
포드는 지난 4월 3만명의 미국 노동자들을 6월 말~7월 초까지 현장으로 복귀시키겠다고 발표한 이후 재택근무가 어려운 1만2천명을 우선 출근시켰다고 밝혔다.
포드는 또 중국과 유럽 지역의 공장 운영을 재개한 후 전 세계적으로 10만명의 노동자가 일터로 돌아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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