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콕 생활'로 어린이 간식·홈술 안주 수요 급증
껌 매출은 17% 감소…"외출 줄고 마스크 착용 영향"
(서울=연합뉴스) 이한승 기자 =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으로 '집콕 생활'이 늘면서 과자 소비가 증가한 것으로 조사됐다.
반면 외출이 줄고, 마스크 착용이 늘면서 껌의 매출은 크게 감소했다.
7일 닐슨코리아에 따르면 지난 1분기 제과업계 스낵 분야의 매출은 3천978억6천300만원으로 집계됐다. 이는 전년 동기 3천653억9천300만원보다 8.89% 증가한 수치다.
또 비스킷의 매출은 지난해 1분기 4천58억7천500만원에서 올해 1분기 4천240억4천800만원으로 4.48% 증가했다.
통상적으로 기름에 튀겨내면 스낵으로, 반죽을 오븐에 구워내면 비스킷으로 분류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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업체별로 봐도 과자류의 매출 증가는 뚜렷했다.
오리온의 연결 기준 매출은 2019년 1분기 4천976억원에서 올해 1분기 5천398억원으로 8.5% 증가했다.
특히 지난 4월 오리온의 대표 상품인 포카칩의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36%나 증가했다. 이는 스낵 성수기인 7∼8월 평균 매출의 90%를 상회하는 수준이다.
이에 대해 오리온은 코로나19로 재택근무가 늘면서 소비자들이 간식으로 과자를 많이 찾은 것으로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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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심 역시 지난 1분기 스낵 분야 매출이 작년 동기 대비 14% 성장한 993억원을 기록했다.
특히 새우깡과 자갈치의 매출은 작년 동기 대비 20%, 포테토칩의 매출은 30% 각각 올랐다.
또 해태제과의 매출은 지난해 1분기 1천573억원에서 올해 1분기 1천607억원으로 2.1% 성장했고, 크라운제과의 매출은 지난해 1분기 997억원에서 올해 1분기 1천9억원으로 1.2% 증가했다.
제품별로 보면 해태제과의 오예스 매출은 20%, 크라운제과의 죠리퐁과 버터와플의 매출은 각각 15% 성장했다.
롯데제과 역시 1∼4월 기준으로 꼬깔콘은 15%, 빼빼로는 14%, 빠다코코낫 20%, 롯데샌드 14% 매출이 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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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면 껌의 매출은 작년 동기보다 17.65% 감소한 463억6천400만원으로 나타났다.
이에 대해 제과업계는 코로나19 확산으로 집콕 생활이 늘고, 외출하는 경우에도 마스크 착용이 늘면서 껌을 씹는 사람이 줄었기 때문으로 분석했다.
캔디의 매출 역시 작년 동기 대비 4.67% 감소한 1천359억5천800만원을 기록했다.
업계 관계자는 "집콕 생활이 늘면서 어른들은 술안주로, 아이들은 간식으로 스낵을 많이 찾은 것 같다"며 "반면 외출이 줄면서 껌 매출은 줄어든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jesus7864@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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