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네바=연합뉴스) 임은진 특파원 = 이란이 핵합의(JCPOA·포괄적공동행동계획) 허용치보다 8배 정도 많은 농축 우라늄을 비축한 것으로 나타났다.
AFP, AP 통신에 따르면 IAEA는 5일(현지시간) 회원국에 배포한 문서에서 이란이 5월 20일 현재 농축 우라늄을 1천571.6kg을 비축했다고 밝혔다.
이는 핵협정에서 허용한 저장량(우라늄 동위원소 기준 202.8㎏)보다 거의 8배 많은 양이다.
우라늄 농축 농도는 4.5%로, 이 역시 핵합의 제한 농도(3.67%)를 초과했다고 IAEA는 전했다.
이란 핵합의는 영국, 프랑스, 독일을 비롯해 미국, 러시아, 중국 등 6개국이 2015년 이란과 체결한 것으로, 이란은 핵 개발을 포기하고 6개국은 이란에 대한 경제 제재를 해제하는 내용을 담고 있다.
그러나 2018년 5월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이 핵합의를 일방적으로 탈퇴하고 대이란 제재를 복원하자 이란은 핵합의 이행 범위를 축소하는 단계적 조처를 해왔다.
IAEA는 또 이란이 핵 활동이 있었을 수도 있는 장소에 대한 사찰도 4개월 동안 막고 있다고 알렸다.
이란이 핵물질을 사용 혹은 저장했을 가능성이 있어 보이는 장소 세 곳 중 두 곳에 대한 접근을 막고 있다는 것이다.
이 중 한 곳은 2003년 불소를 포함한 우라늄 광석의 처리와 전환에 사용됐을 수 있다고 IAEA는 설명했다.
그러면서 이란이 비록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에 큰 타격을 받았지만, IAEA는 이란에서 검증과 감시 활동을 계속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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