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름이 온다, '벌레'도 온다…방충 제품·해충 퇴치 수요 급증

입력 2020-06-07 07:56  

여름이 온다, '벌레'도 온다…방충 제품·해충 퇴치 수요 급증
포근한 겨울 탓에 해충 개체 수 많아져…"올해 해충 피해 잦을 것"


(서울=연합뉴스) 홍유담 기자 = 최고 기온이 30도를 웃도는 본격적인 여름 날씨가 시작되면서 해충 방역 수요가 급증하고 있다.
특히 지난 겨울 평균 기온이 3도를 넘는 등 평년보다 지나치게 포근했기 때문에 올해 해충이 더 늘어날 것으로 보여 방역 수요도 더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균일가 생활용품점 아성다이소는 지난 5월 방충 제품 판매가 4월 대비 약 200% 증가했다고 7일 밝혔다.
이 중 모기 방충 관련 상품 판매가 약 40%를 차지했다.
아성다이소 관계자는 "특히 모기 매트와 액체 향 판매가 급증했다"며 "창문 하단에 뚫린 물구멍으로 해충이 들어오는 것을 막아주는 방충망 스티커도 인기"라고 설명했다.
바퀴벌레를 비롯한 집안 해충을 퇴치해주는 방역 서비스 수요도 5월 이후 증가세다.
해충 퇴치 업체 터미닉스 관계자는 "5월 수요는 전달 대비 20∼30% 늘었고, 날씨가 더워지는 이달부터 본격적으로 증가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그는 "날씨가 더워지면서 아무래도 벌레 출현이 잦아졌기 때문"이라며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으로 인해 위생에 관심이 커진 것도 영향을 미쳤다"고 전했다.
또 다른 해충 퇴치 업체 대표는 "4월과 비교해 5월 처리 건수가 70% 이상 늘었다"며 "최근 일교차가 큰 날씨 탓에 기온이 떨어지는 밤 사이 하수구를 통해 집 안으로 들어가는 바퀴벌레 수가 많아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지난 겨울 기온이 유난히 따뜻했던 탓에 알 형태로 겨울을 나는 해충 개체 수가 증가했을 가능성이 큰 만큼 올해 해충 퇴치 수요는 더욱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기상청이 발표한 '2019년 겨울철 기상 특성'에 따르면 지난겨울(작년 12월∼올해 2월) 전국 평균기온은 1973년 이래 최고인 3.1도로 평년(1981∼2010년)보다 2.5도 높았고, 평균 최고기온(8.3도)과 평균 최저기온(-1.4도) 역시 가장 높았다.
정혜진 서울대 지속가능발전연구소 연구교수(환경·기후)는 "겨울 기온이 높았던 것은 다가오는 여름의 습도와 온도가 높아질 가능성도 크게 만든다"며 "올해는 평년보다 해충 피해가 잦을 개연성이 크다"고 전망했다.
ydhong@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관련뉴스

    top
    • 마이핀
    • 와우캐시
    • 고객센터
    • 페이스 북
    • 유튜브
    • 카카오페이지

    마이핀

    와우캐시

    와우넷에서 실제 현금과
    동일하게 사용되는 사이버머니
    캐시충전
    서비스 상품
    월정액 서비스
    GOLD 한국경제 TV 실시간 방송
    GOLD PLUS 골드서비스 + VOD 주식강좌
    파트너 방송 파트너방송 + 녹화방송 + 회원전용게시판
    +SMS증권정보 + 골드플러스 서비스

    고객센터

    강연회·행사 더보기

    7일간 등록된 일정이 없습니다.

    이벤트

    7일간 등록된 일정이 없습니다.

    공지사항 더보기

    open
    핀(구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