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월 1천844㎢ 넓이 삼림 사라져
(상파울루=연합뉴스) 김재순 특파원 =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 속에서도 아마존 열대우림 파괴가 계속되는 것으로 드러났다.
6일(현지시간) 브라질 국립우주연구소(INPE)에 따르면 올해 1∼5월 아마존 열대우림 파괴 면적은 1천844㎢로 지난해 같은 기간의 1천512㎢보다 22% 늘었다.
1∼5월을 기준으로 올해 아마존 열대우림 파괴 면적은 지난 2015년 이후 5년 만에 가장 넓다.
환경 전문가들은 정부가 코로나19 대응에 집중하는 사이 산불과 무단 벌채에 대한 단속이 제대로 이뤄지지 못하면서 아마존 열대우림 파괴 행위가 성행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특히 전문가들은 아마존 열대우림 파괴 증가에 코로나19 확산까지 겹치면서 원주민 거주지역이 위협받고 있다고 말했다.
비정부기구(NGO)인 '브라질원주민연결'(APIB)은 지금까지 아마존 열대우림 지역에서 원주민 111명이 코로나19로 사망한 것으로 파악됐다고 전했다.
한편, 코로나19 여파로 경제활동이 위축되면서 전 세계 이산화탄소 배출량이 감소할 것으로 전망되지만, 브라질은 이에 역행할 것으로 관측된다는 보고서도 나왔다.
브라질 환경단체들의 연합체인 '브라질 기후관측소'는 자체 운영하는 온실가스 배출량 측정 시스템(SEEG)에 따라 작성된 보고서를 통해 올해 브라질의 이산화탄소 배출량이 세계적 흐름과 달리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고 밝혔다.
기후관측소는 올해 이산화탄소 배출량이 지난해보다 10∼20% 늘어날 것으로 추산하면서, 아마존 열대우림 파괴 면적이 늘어나는 것을 주요인으로 꼽았다.
기후관측소는 아마존 열대우림 파괴로 인한 올해 5∼7월 이산화탄소 배출량이 최근 5년간의 같은 기간 평균치보다 29% 정도 증가할 것으로 예상하면서, 이는 산업생산 위축에 따른 이산화탄소 배출량 감소분을 웃도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앞서 이산화탄소 배출량을 추정하는 과학자들의 컨소시엄인 '글로벌 탄소 프로젝트'(GCP)는 코로나19 때문에 경제활동이 위축되면서 올해 전 세계 이산화탄소 배출량이 최대 7% 감소할 가능성이 있다는 분석 결과를 최근 국제 저널 '네이처 기후변화'에 게재했다.
fidelis21c@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관련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