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이케 도쿄도 지사, 유흥업소 종사자에 '정기적 검사' 주문
(도쿄=연합뉴스) 박세진 특파원 = 지난달 25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대응을 위한 긴급사태가 해제된 지 약 2주 만에 도쿄 도심 지역의 인파가 최고 80% 수준까지 회복한 것으로 나타났다.
통신업체 NTT도코모가 휴대전화 기지국 정보를 토대로 분석한 결과에 따르면, 긴급사태 해제 후 2번째 주말(토요일)인 6일 오후 3시 기준으로 긴자, 신주쿠, 시부야 등 도쿄 주요 도심지의 행인이 감염 확산 전인 올 1월 중순~2월 중순 주말 평균치의 60~80% 수준을 회복했다.
또 사이타마, 가나가와, 지바 등 수도권 3개 광역지역의 주요 도심 인파는 70~90% 수준을 되찾았다.
특히 홋카이도는 감염 확산 이전과 거의 비슷한 상태로 돌아갔다.
이날 도쿄에서는 신규 확진자가 14명 새롭게 확인되면서 지난 1일 이후 7일 연속으로 두 자릿수를 기록했다.
홋카이도에서는 4명, 지바에서는 3명의 확진자가 추가됐다.
일본 정부는 늘어나는 거리 인파가 코로나19 재확산을 촉발할 가능성에 촉각을 곤두세우면서 최근 유흥가 종사자를 중심으로 확진자가 많이 발생하는 것과 관련한 대책을 강구하고 있다.
도쿄에서 전날(6일) 신규 확진자 26명 가운데 12명이 신주쿠(新宿)에 있는 20~30대 호스트클럽 종사자로 조사됐다.
코로나19 담당 장관인 니시무라 야스토시(西村康稔) 경제재생상은 최근 1주일간 감염 경로가 불명확한 사람의 30% 이상이 야간 유흥업소 종사자들이라며 이들의 감염이 늘어나는 것에 위기감을 느끼고 있다고 말했다.
고이케 유리코(小池百合子) 도쿄도 지사는 이날 니시무라 경제재생상과 관련 대책을 논의한 뒤 호스트 클럽 등 유흥업소 종사자들에게 정기적으로 검사를 받으라고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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