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극적인 일…유가족과 슬픔 함께 할 것"
(카이로=연합뉴스) 노재현 특파원 =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는 7일(현지시간) 팔레스타인 장애인이 이스라엘 경찰에 피살된 사건에 대해 유감의 뜻을 밝혔다.
네타냐후 총리는 이날 주례 내각회의에서 "이야드 할락에게 일어난 일은 비극"이라며 "매우 민감한 장소에서 테러리스트로 의심받은 이 남성은 자폐증을 앓던 장애인이었다"고 말했다고 이스라엘 총리실이 밝혔다.
네타냐후 총리는 이 사건에 대한 조사가 진행 중인 것으로 알고 있다며 "우리는 모두 유가족의 슬픔을 함께 나눌 것"이라고 강조했다.
할락은 32세 팔레스타인 남성으로 지난달 30일 동예루살렘 구시가지에서 이스라엘 경찰이 쏜 총에 맞아 숨졌다.
이스라엘 경찰은 권총으로 보이는 수상한 물건을 소지한 사람을 발견해 멈추라고 했지만 이에 따르지 않아 발포했다고 주장했다.
그러나 당시 할락은 무기를 갖고 있지 않았고 장애인 학교에 가고 있었던 것으로 파악됐다.
할락이 숨진 뒤 팔레스타인 당국은 이스라엘이 팔레스타인 민간인을 겨냥한 잔인한 범죄를 저질렀다고 비판했다.
또 서예루살렘과 지중해 도시 텔아비브 등에서는 이스라엘 경찰의 무력 남용을 규탄하는 시위가 열렸다.
이스라엘의 야권 지도자 야이르 라피드도 "모든 이스라엘인은 머리를 숙여야 한다"며 안타까움을 드러냈다.
noja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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