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 투입해야" 기고 게재한 NYT 사설 담당 편집장 결국 사퇴

입력 2020-06-08 09:55  

"군 투입해야" 기고 게재한 NYT 사설 담당 편집장 결국 사퇴


(서울=연합뉴스) 홍준석 기자 = 시위 현장에 군대를 투입해야한다는 기고문 게재를 결정했던 미 최고 유력지 뉴욕타임스(NYT)의 사설 담당 편집장이 결국 사퇴했다.
7일(현지시간) 미 일간 월스트리트저널(WSJ) 등에 따르면 NYT는 제임스 베넷(54) 사설 담당 편집장이 이날 자리에서 물러났다고 밝혔다. 제임스 다오 사설 담당 부편집장도 발행인란에서 제명됐다.
NYT는 지난 3일 공화당 톰 코튼(아칸소) 상원의원의 "군대를 투입하자"는 기고문을 실었다가 안팎으로 거센 비판을 받았다.

이 기고가 실리자 NYT 내부에서는 "어떻게 이런 위험한 주장을 우리 신문에 실을 수 있냐"는 반발이 거세게 일었다.
약 800명의 직원들이 이 글의 게재에 항의하는 청원에 서명했고, 많은 직원들이 "이는 NYT 흑인 직원들을 위험에 빠트린다"는 트윗을 공유했다.
이 같은 논란은 언론계 전체로 번졌다.
계속되는 비판에 아서 설즈버거 발행인과 제임스 베넷 사설 편집장을 포함한 NYT 경영진은 지난 5일 화상회의를 통해 사죄의 뜻을 밝혔다.
설즈버그 발행인은 앞서 해당 기고 게재를 옹호했다가 비판이 쏟아지자 "NYT의 기준에 부합하지 않는다"고 물러섰다.
설즈버그는 이날 사설 담당 직원들에게 보낸 메모에서 "지난주 우리는 편집 과정에 중대한 결함이 있음을 알게 됐는데, 이는 최근 몇 년 사이에 처음 겪는 일도 아니다"라며 "베넷과 나는 사설면을 이끌 새로운 팀을 구성해야한다는 데 동의했다"고 말했다.
한편, 베넷 전 편집장은 코튼 의원의 기고를 사전에 읽어보지 못했다고 말한 것으로 알려졌다.
honk0216@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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