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행기·자율주행차 인터넷 서비스 실현할 핵심장비
(서울=연합뉴스) 최재서 기자 = 한화시스템[272210]이 위성통신 안테나 사업을 인수해 '우주 인터넷' 실현에 본격적으로 뛰어든다.
한화시스템은 영국 위성통신 안테나 기술 벤처기업 페이저 솔루션의 사업자산 일체를 인수했다고 8일 밝혔다.
한화시스템 관계자는 "인공위성통신 안테나 사업 부문에 진출, 저궤도 위성 안테나 원천기술을 확보하고 항공우주 시스템 역량을 강화해 나기 위한 것"이라고 밝혔다.
저궤도 인공위성 통신은 지구 상공을 떠도는 인공위성을 통해 5세대 이동통신(5G) 수준의 인터넷 서비스를 제공하는 기술이다.
이번에 인수한 페이저 솔루션의 전자식 빔 조향 안테나(Electronically Steerable Antenna, ESA)는 이러한 '우주 인터넷'을 실현하는 핵심장비다.
항공기, 선박, 기차 등에 안테나를 장착하면 인터넷 접속이 어려운 해상, 오지, 상공 등에서의 안정적 통신이 가능해진다.
특히 항공기 안에서의 동영상 서비스, 자율주행차의 텔레매틱스(차량용 무선 인터넷 서비스)와도 접목할 수 있어 위성통신 안테나 관련 시장 규모는 2026년 50조원에 달할 것이라는 게 회사의 설명이다.
한화시스템은 작년부터 안테나 사업 투자를 검토해 오다 페이저 솔루션이 경영난을 겪으며 파산 절차를 밟게 되자 적극적으로 인수에 나선 것으로 알려졌다.
김연철 한화시스템 대표이사는 "비록 코로나 여파로 어려운 시기를 맞고 있지만, 성장 가능성이 큰 미래 전략 시장이라는 판단에 전격 투자를 결정했다"고 밝혔다.
회사는 기존 첨단통신, 센서, 정보통신기술(ICT) 역량을 더욱 확장해 기업가치와 경쟁력을 키우겠다는 계획이다.
acui721@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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