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당국 입항 때 점검 강도 약해져 운항 원활 효과
(서울=연합뉴스) 오예진 기자 = 해양수산부는 한국이 다음 달부터 아시아·태평양과 미국에서 선박안전관리 우수 등급을 획득한다고 8일 밝혔다.
아태지역 국가들이 자국에 입항하는 외국 선박을 관리·감독하기 위해 만든 항만국통제협의체는 선박의 안전관리 등급을 우수(White), 중간(Grey), 불량(Black)의 세 단계로 구분한다. 한국은 7월 1일부터 가장 높은 단계인 우수 등급에 오른다.
미국은 관할지역 내에서 최근 3년간의 선박점검결과를 검토해 매년 선박안전관리 우수국(Qualship21) 지위를 부여한다. 한국은 2016년 미국에서 선박 고장 사고가 나 지난해 자격을 상실했다가 이번에 다시 우수국이 됐다.
아태 지역과 미국, 유럽에서는 국제 협약을 맺고 선박안전관리 등급이 높은 국가의 선박에 대해 점검 주기를 늘리거나 점검을 상대적으로 낮은 강도로 하는 혜택을 준다. 이는 선원의 피로도를 줄이고 선박 운항을 원활하게 하기 때문에 많은 국가에서 우수 등급을 유지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한국은 2016년 고장 사고 이후 국적선의 안전관리 강화 대책을 마련하는 등 노력을 통해 이번에 다시 미국에서 우수국 지위를 회복했다.
해수부는 다음 달 1일 발표되는 유럽지역 선박안전관리 등급에서도 '우수' 등급을 받을 전망이라고 밝혔다.
ohyes@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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