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쿄=연합뉴스) 박세진 특파원 = 일본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 영향을 받은 올 4월에도 규모가 크게 줄긴 했지만 70개월째 경상수지 흑자 행진을 이어갔다.
일본 재무성이 8일 발표한 국제수지(잠정치) 동향에 따르면 외국과의 물건이나 서비스 등의 거래 상황을 보여주는 경상수지에서 2천627억엔(약 2조9천억원)의 흑자를 올렸다.
이 같은 흑자 규모는 작년 동월과 비교해 84.2% 급감한 것이지만 흑자 기조는 70개월(5년 10개월)째 이어졌다.
경상수지를 이루는 항목인 무역수지는 올 4월에 자동차 수출 등이 급감한 영향으로 9천665억엔의 적자로 나타났다.
해외투자로 벌어들이는 배당금 등을 포함하는 제1차 소득수지는 1조9천835억엔의 흑자를 기록했다.
서비스 수지에 포함되는 여행수지는 225억엔의 흑자로 집계됐다.
이는 일본 정부의 입국 규제 정책에 따른 방일 외국인 급감 여파로 작년 동기(2천740억엔)의 10% 미만으로 흑자 규모가 축소된 것이다.
지난 4월 방일 외국인은 2천900명으로 통계를 내기 시작한 1964년 이후 가장 적었다.
한편 일본 내각부는 올 1분기(1~3월) 실질 국내총생산(GDP, 개정치)이 전 분기와 비교해 0.6% 감소해 연율 환산으로는 2.2% 줄었다고 이날 발표했다.
이는 속보치(전기 대비 0.9% 감소, 연율 3.4% 감소)보다 상향 조정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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