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노이=연합뉴스) 민영규 특파원 = 필리핀 당국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방역 조치를 대폭 완화한 후 일일 신규 확진자가 수백명씩 나오는 등 확산세가 상당히 커지고 있다.
8일 일간 필리핀 스타 등 현지 언론에 따르면 필리핀 보건부는 전날 코로나19에 555명이 새로 감염돼 누적 확진자가 2만1천895명으로 증가했다고 밝혔다. 확진자 가운데 9명이 추가로 목숨을 잃어 누적 사망자도 1천명을 넘어 1천3명으로 집계됐다.
당국은 지난 1일 수도인 메트로 마닐라 등 위험지역의 방역 수위를 '강화된 사회적 격리'(ECQ)에서 '일반 사회적 격리'(GCQ)로 완화했다.
이에 따라 주민들의 자택 격리가 풀리고, 대중교통도 제한적으로 운행을 재개했다. 또 상당수 상업시설이 영업을 다시 시작했고, 대다수 사업장이 일부 또는 전부 재가동했다.
메트로 마닐라의 경우 지난 3월 15일부터 78일간 봉쇄하면서 서민경제가 심각한 타격을 입었다는 판단에 따른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지난주 코로나19 확진자는 모두 4천671명으로 주간 기준으로 가장 많이 발생했다.
이런 가운데 당국은 7일 방역 조치를 추가로 완화했다.
이발소와 미용실 영업 재개를 허가했고, GCQ보다 더 완화된 지역에서는 식당 안에서도 음식을 팔 수 있도록 했다.
youngkyu@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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