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무전 분석해 주변 상황 공지…이용자 400만명
(서울=연합뉴스) 김유아 기자 = 미국의 인종차별 반대 시위가 소셜미디어 서비스(SNS) 시장에도 격변을 부를 조짐이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7일(현지시간) '시티즌(citizen)'이라는 앱이 인기몰이를 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이 앱은 경찰 무전 내용과 신고 등을 분석해 사용자들에게 주변에서 발생한 사건·사고를 알려주는 기능을 가지고 있다. 또한 앱 이용자들은 동영상 등을 통해 주변 상황을 실시간으로 공유할 수도 있다.
이런 기능은 경찰의 진압이나 시위대의 폭력·약탈을 피해 가는 수단으로도 유용하기 때문에 인기가 확산 중이란 설명이다.
지난주 애플과 구글 스토어에서 이 앱을 설치한 신규 사용자는 6만2천 명까지 치솟았다. 애플스토어 다운로드 순위 744위였던 이 앱은 지난 1일 4위로 훌쩍 올라섰다.
이 앱은 지난 2016년 경찰의 911 신고 접수 상황을 시민에게 투명하게 제공하겠다는 목적으로 출시됐다. 그러나 경찰의 반대 속에 앱스토어에서 삭제되는 진통도 겪었다.
2017년 다시 출시된 시티즌은 현재 400만명이 넘는 이용자가 사용 중이다.
WSJ은 시티즌처럼 경찰 무전 내용을 분석해 공유하는 '5-0 Radio Police Scanner'의 인기도 상승했다고 보도했다.
또한 트위터 등 기존 SNS 앱을 설치한 사용자들도 증가한 것으로 확인됐다.
kua@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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