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양=연합뉴스) 차병섭 특파원 =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에 따른 경제 충격으로 중국 노동 취약계층인 농민공(農民工) 약 2천500만명이 일자리를 잃을 수 있다는 전망이 나왔다.
8일 중국 매체 제멘(界面)에 따르면 저장(浙江)대학 공공관리학원 교수이자 중국 농촌발전연구원 국제원장인 천즈강(陳志剛)은 지난 6일 온라인 강연을 통해 전체 농민공의 약 10%가 일자리를 위협받고 있다면서 이같이 밝혔다.
중국은 대내외 불확실성 속에 올해 양회(兩會) 기간 사상 처음으로 경제성장률 목표를 제시하지 못했으며, 대신 고용 안정과 민생 보장 등을 최우선 목표로 내세우고 있다.
이는 중국의 도시지역 공식 실업률이 6.0%로 사상 최고 수준을 이어가는 등의 상황을 반영한 것으로 보이는데, 정부 공식 실업률에는 농민공 등의 고용상황이 빠져있어 실제 상황은 더 심각할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전체 농민공의 숫자도 1억7천만명에서부터 3억명에 이를 것이라는 관측 등 보도에 따라 상이한 상황이다.
천 교수는 또 4분기 대외 수출이 회복되지 않으면 중국의 올해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이 1.2%에 그치고, 수출이 회복될 경우 1.9% 성장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했다.
코로나19로 인한 봉쇄로 1월 23일부터 5주간 주민 소득 감소에 대해서는, 농촌·도시 주민의 1인당 가처분소득이 각각 평년의 20%(339위안·약 5만7천원), 18%(816위안·약 13만8천원) 감소했다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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