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일, 하루 기준 최다 코로나19 신규 확진…"세계적으로 상황 악화"
(제네바=연합뉴스) 임은진 특파원 = 세계보건기구(WHO)는 미국을 비롯해 여러 나라에서 벌어지고 있는 인종차별 반대 시위를 지지하지만, 마스크 착용 등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한 안전 수칙은 지켜달라고 당부했다.
테워드로스 아드하놈 거브러여수스 WHO 사무총장은 8일(현지시간) 스위스 제네바 WHO 본부에서 열린 화상 언론 브리핑에서 이같이 밝혔다.
그는 "WHO는 평등, 인종차별에 반대하는 글로벌 운동을 전적으로 지지한다. 우리는 모든 종류의 차별을 거부한다"면서도 시위를 안전하게 진행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시위 참여자 간 거리를 최소한 1m 이상 두고 손을 깨끗이 하며 기침 예절을 지키고 마스크를 착용하라고 말했다.
아프면 집에 머물고 의료진에게 알리라고 덧붙였다.
아울러 각국 정부에는 바이러스가 다시 확산하지 않도록 적극적인 감시에 나서 줄 것을 요구했다.
테워드로스 사무총장은 전 세계적으로 신규 확진 사례가 전날 13만6천 건 이상 보고됐다면서 이는 하루 기준 가장 많은 건수라고 밝혔다.
그는 "유럽의 상황은 나아지고 있지만, 세계적으로는 악화하고 있다"면서 특히 이 가운데 75%가 10개국에서 보고됐고 대부분 아메리카와 남아시아였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지금은 어느 나라도 페달에서 발을 뗄 때가 아니다"라며 각국 정부에 코로나19 억제 노력을 지속해달라고 촉구했다.
그는 또 WHO가 도움을 필요로 하는 국가와 기부자를 온라인으로 연결해주는 '코로나19 파트너 플랫폼'을 운영 중이며, 여기에 현재까지 56명이 39억 달러(약 4조7천억원)를 기부했다고 알렸다.
더불어 WHO가 전 세계 110개국에 개인보호장비 500만 개 이상을 전달했고, 현재 126개국에 1억2천900만 개를 선적하고 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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