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반기 카타르 등 대형 LNG 프로젝트 발주 기대감↑
(서울=연합뉴스) 장하나 기자 = 지난달 전 세계 선박 발주량이 60%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우리나라의 지난달 수주량은 전달과 비슷한 수준을 유지한 반면 중국은 급감해 수주 점유율 격차가 10% 포인트 이내로 좁혀졌다.
9일 영국의 조선해운시황 분석기관 클락슨리서치에 따르면 지난달 전세계 선박 발주량은 57만CGT(표준화물선환산톤수)로, 전달(141만CGT)의 40% 수준으로 감소했다.
국가별로는 중국이 27만CGT(13척, 47%)를 수주했고 한국 23만CGT(8척, 40%), 일본 5만CGT(2척, 9%) 등의 순이었다.
전량을 유럽이나 아시아 선주로부터 수주한 한국의 수주량은 4월(23만CGT, 8척)과 비슷한 수준을 유지했다. 반면 자국 발주 물량이 85%를 차지하는 중국의 경우 자국 발주 물량 감소로 전달(73만CGT, 38척)과 비교해 73% 급감했다.
이에 따라 한중간 월별 수주 점유율도 4월 55%포인트에서 5월 7%포인트 차로 줄어들었다.
올해 1∼5월 국가별 누계 수주 실적은 중국 288만CGT(121척, 62%), 한국 90만CGT(32척, 19%), 일본 49만CGT(31척, 11%) 순으로 여전히 중국이 크게 앞서고 있다.
다만 최근 한국 조선 3사가 카타르와 대규모 액화천연가스(LNG) 운반선 건조공간(도크) 예약 계약을 체결함에 따라 하반기에 카타르를 비롯한 러시아, 모잠비크 등 대형 LNG 프로젝트 발주가 본격화되면 한국의 점유율이 큰 폭으로 상승할 것으로 기대된다.
5월 말 세계 수주잔량은 7천225만CGT로, 4월 말보다 2% 감소했다. 국가별 수주잔량은 중국 2천624만CGT(36%), 한국 2천22만CGT(28%), 일본 1천24만CGT(14%) 등의 순이다.
5월 전세계 선박 인도량은 178만CGT로 4월 말 대비 14% 감소했다. 국가별 인도량은 한국 93만CGT(52%), 중국 51만CGT(29%), 일본 27만CGT(15%) 순이다.
전달과 비교해 일본(-51%)과 중국(-50%)의 선박 인도량은 많이 감소한 반면, 한국은 2만4천TEU(1TEU는 20피트 길이 컨테이너 1개)급 컨테이너선 3척, 17만4천㎥ LNG선 5척 등 대형선을 인도해 전월 대비 96% 증가했다.
5월 클락슨 신조선가지수는 지난달보다 1포인트 떨어진 127포인트를 기록했다.
선종별로 LNG선과 컨테이너선, A-max유조선은 전달과 동일한 반면, 초대형 유조선(VLCC)과 S-max 유조선, 벌크선은 소폭 하락했다.
hanajjang@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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