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년간 영국 3G·4G 구축해 연결성 지원"
(서울=연합뉴스) 김대호 기자 = 세계 최대 통신 장비 회사인 중국의 화웨이가 영국에서 안보 위협 논란에 대해 해명하는 대규모 반박 광고를 냈다.
9일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영국 내 사업을 제한하려는 당국의 조사를 앞둔 화웨이가 앞으로 3~4주간 신문과 기업 출판물, 온라인 등을 통해 지난 수십년간 영국에서 광대역망과 이동통신망 건설에 기여한 공로를 알리는 광고를 진행한다.
빅토르 장 화웨이 부회장은 광고에서 화웨이가 영국에서 20년간 3G(세대)와 4G 이동통신망 건설을 도왔고 국가의 연결성을 발전시키는데 헌신했다고 주장했다.
그는 "직원들이 100% 소유한 민간 기업으로서 우리는 이동통신과 광대역망 기업들이 영국에서 보다 잘 연결할 수 있도록 돕는 것을 최우선 과제로 생각했다"면서 "영국은 보다 우수한 통신망을 구축하기 위해 가장 좋은 기술과 더 많은 개혁, 더 많은 공급자를 필요로 한다"고 말했다.
영국은 앞서 지난 1월 화웨이를 고위험 사업자로 지정하고 5G 통신망 사업 참여를 35%로 제한했으며, 정보가 집중되는 망 사업에서는 배제했다.
그러나 화웨이를 제재하라는 미국과 영국 의회의 압력은 계속돼 영국에서 사업 참여를 아예 금지하는 쪽으로 규제 방향이 논의되고 있다.
미국은 최근 화웨이의 통신망 사업에 핵심인 반도체 칩 공급을 제한하며 규제의 강도를 높였다.
미국은 화웨이가 통신망 사업을 통해 확보한 정보들을 중국 정부에 제공해 안보에 위협이 되고 있다고 주장하고 있으나, 화웨이는 이를 모두 부인하고 있다.
장 부회장은 미국의 반도체 칩 공급 중단 조치가 전 세계 공급망을 훼손할 것이라며 강하게 이의를 제기했다.
그는 "협력사들과 새로운 규제 조치들에 대한 대처방안을 면밀히 검토하고 있으며, 고객사, 정부 관계자와도 다음 조치를 논의할 것"이라고 말했다.
daeho@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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