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 목표액 대비 113.8% 달성, 평균 금리 연 7.01%
(서울=연합뉴스) 김남권 기자 = 지난해 은행권의 새희망홀씨 대출액이 3조8천억원에 육박해 목표치를 웃돌았다.
새희망홀씨는 연 소득 3천500만원 이하 또는 신용등급 6등급 이하·연 소득 4천500만원 이하인 사람에게 최대 3천만원 한도(연 10.5% 상한)로 빌려주는 은행권의 서민금융상품이다.
9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지난해 은행권의 새희망홀씨 공급 실적은 3조7천563억원으로 1년 전보다 951억원 늘어났다.
작년 공급 목표액(3조3천억원) 대비 113.8% 수준이다. 2018년(목표 대비 110.9%)에 이어 2년째 목표 금액을 상회했다.
은행별 공급 실적을 보면 신한은행이 6천370억원으로 가장 많았고 우리(6천160억원)·국민(5천779억원)·하나(5천505억원)·농협(5천346억원)은행 순이었다.
특히 농협은행의 대출액은 1년 전보다 64.5%(2천96억원) 급증했다.
상위 5개 은행의 실적(2조9천억원)이 전체의 77.6%를 차지했다.
지난해 새희망홀씨 상품을 이용한 대출자는 모두 23만명이었다.
이 가운데 저신용(신용등급 7등급 이하)·저소득자(연 소득 3천만원 이하) 대출 비중이 92.2%로 대부분을 차지했다.
2010년 11월 상품 출시 이후 이용자는 모두 183만명으로 늘어났다.
지난해 새희망홀씨 대출의 평균 금리는 연 7.01%로 1년 전보다 0.60%포인트 하락했다.
금감원 관계자는 "작년에 새희망홀씨 평균 금리 하락 폭이 가계 신용대출 평균금리 하락 폭(0.3%포인트)보다 커 신용대출 금리와의 격차를 점차 줄이고 있다"고 설명했다.
지난해 말 기준 연체율은 2.23%로 1년 전보다 0.35%포인트 떨어졌다.
금감원은 올해 새희망홀씨 대출 목표액을 작년보다 1천억원 늘어난 3조4천억원으로 잡았다.
금감원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 등으로 경제적 어려움을 겪는 서민과 취약계층, 자영업자 등에게 상품을 원활히 공급할 수 있도록 유도할 방침이다.
이용 희망자는 은행 영업점(서민금융 상담 창구)을 찾거나 은행 유선 전화로 문의하면 된다.
kong79@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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