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고위관리 "홍콩, 본토로 '2차 귀환' 필요해"

입력 2020-06-09 12:21   수정 2020-06-11 14:32

중국 고위관리 "홍콩, 본토로 '2차 귀환' 필요해"
"홍콩보안법은 '일국양제 백신'…중앙이 손 쓸 수밖에"



(베이징=연합뉴스) 김윤구 특파원 = 홍콩이 중국 본토로 '2차 귀환'할 필요가 있다고 중국 국무원 홍콩·마카오 사무판공실의 장샤오밍(張曉明) 부주임이 말했다.
9일 베이징일보에 따르면 장 부주임은 전날 홍콩 기본법 30주년 기념 온라인 토론회에서 홍콩 국가보안법(홍콩보안법) 추진의 배경에 관해 설명하면서 정융녠(鄭永年) 싱가포르국립대 동아시아연구소 교수의 말을 인용해 이같이 말했다.
홍콩이 영국에서 중국으로 반환된 지 20년 넘게 지났지만, 일국양제(一國兩制·한 국가 두 체제) 실행에 장애가 있기 때문에 이를 해결해야 한다는 주장이다.
장 부주임은 "특히 홍콩의 통치권과 주민들 마음의 문제가 두드러진다"고 지적했다.
아울러 그는 "홍콩의 주요 문제는 경제 문제도 아니고 민생 문제나 사회 문제도 아니며 정치 문제"라고 말했다. 이어 어떤 홍콩을 건설하느냐 하는 근본적 문제를 놓고 심각한 차이와 심지어 대립도 있다고 덧붙였다.
장 부주임은 "반대파와 배후의 외부세력은 홍콩을 독립적이거나 반(半) 독립적인 정치적 실체이자 반(反)중국 교두보, 중국의 발전을 억제하는 외부세력의 장기 말로 바꾸려 한다"고 비난했다.
그는 홍콩보안법에 대해 "전국인민대표대회(전인대) 상무위원회는 순조롭게 입법을 완성하고 홍콩에서 이 법이 시행되도록 할 것"이라면서 "입법을 통해 백신 프로그램을 설치하면 일국양제의 운영은 더욱 안전해지고 오래 지속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중국 본토가 직접 홍콩보안법을 추진한 것을 놓고서는 "홍콩의 형세는 이미 덩샤오핑(鄧小平) 선생이 말했던 '중앙이 손을 쓰지 않으면 안 되는' 지경까지 왔다. 중앙이 행동하는 것은 반드시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또한 "중앙정부는 홍콩의 반대파와 급진분리 세력 때문에 어쩔 수 없이 행동에 나섰다"면서 "그들은 중앙과 홍콩 특구 정부의 자제와 인내를 나약함으로 잘못 여기고 선을 넘었다"고 말했다.

ykim@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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