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마스크 시장 과열…공장 95% 올해 문 닫을 것"

"중국 마스크 시장 과열…공장 95% 올해 문 닫을 것"
중국 매체, 업체 급증 속 수요 감소로 수익성 악화 전망



(베이징=연합뉴스) 김윤구 특파원 = 중국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 이후 마스크 생산 업체가 우후죽순으로 생긴 가운데 시장 과열로 대부분 업체가 올해 안에 도산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9일 중국 글로벌타임스에 따르면 바이위 중국의료장비협회 회장은 "하반기에 마스크 공장 95% 이상이 문을 닫을 것"이라고 말했다.
국내 수요 감소 속에 일부 마스크 업체는 손실을 줄이기 위해 생산라인을 급매물로 내놓고 있다.
산둥성의 한 마스크 공장 소유주는 "업계 경쟁이 너무 심해져 비용을 건지기도 힘들다"면서 "국내 수요 감소로 해외 시장에 눈을 돌렸지만, 수출 허가를 받지 못했다"고 말했다.
그는 5월 마스크 판매량은 전월보다 15∼20% 줄었고 공장 가격도 절반으로 떨어졌다고 덧붙였다.
한 의료장비 거래업자는 해외 수요는 여전히 많지만, 수출을 위해 미국 식품의약국(FDA)이나 유럽연합(EU)의 유럽통합규격인증(CE)을 받기 어려운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의료장비협회의 바이위 회장은 "코로나19가 발병했을 때 수백개였던 마스크 업체는 지금 1만개가 넘는다. 하지만 FDA나 CE 인증을 받은 곳은 수십 개밖에 안 된다"고 전했다.
ykim@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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