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토교통부·인천공항공사에 의견서 전달
(서울=연합뉴스) 김보경 기자 = SM면세점과 엔타스듀티프리 등 중견 면세점업계가 인천국제공항공사의 면세점 임대료 감면방안과 관련, 중소기업과 동일하게 임대료를 낮춰달라고 촉구했다.
9일 면세점업계에 따르면 두 업체는 정부의 면세점 임대료 감면방안이 형평성에 어긋난다며 임대료 인하 조정에 관한 의견서를 국토교통부와 인천공항공사에 제출했다.
앞서 국토부 등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직격탄을 맞은 면세업계 지원을 위해 공항 입점 상업시설 중 대기업과 중견기업에 대해 임대료 감면 폭을 50%로 확대했다. 다만 중소기업은 감면 폭을 75%로 정했다.
이에 중견 면세점업계는 매출 규모에서 큰 차이가 나는 대기업 수준으로 임대료를 감면하는 것은 불합리하므로 중견기업도 중소기업 수준으로 임대료를 낮춰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다.
SM면세점 관계자는 "인천공항에서 중소·중견기업은 동일 사업군으로 묶여 입찰·운영된다. 다시 말해 경쟁사업군이다"라면서 "동일사업군에 대해선 경쟁체계를 유지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전체 매출 규모를 근거로 임대료 문제에 접근하면 중견기업은 퇴출될 수 있다"면서 한국공항공사 면세점에 대부분 중소기업이 입찰에 성공한 사례를 들었다.
중견 면세점업계는 인천공항공사의 인천공항 비상운영단계와 관련, 신속히 2단계로 진입해 공항 입주기업이 코로나19 이후 운영 안정성을 확보할 수 있게 해야 한다고 요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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