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은폐 비판' 탄자니아 야당지도자 피습 입원

입력 2020-06-09 23:27  

'코로나19 은폐 비판' 탄자니아 야당지도자 피습 입원




(요하네스버그=연합뉴스) 김성진 특파원 = 아프리카 탄자니아의 주요 야당 지도자가 괴한들의 공격으로 다쳐 입원했다고 AFP통신이 경찰과 당 간부들을 인용해 9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지역경찰 사령관인 길스 무로토는 현지 매체들에 "야당 지도자인 프리먼 음보웨가 3명의 공격을 받아 오른쪽 다리가 골절됐다는 보고가 있다. 계속해서 사건을 추적하고 있다"면서 음보웨가 아직 입원 중이라고 덧붙였다.
음보웨는 8일 밤늦게 수도 도도마에서 귀가하던 중 습격을 받았다고 음보웨가 이끄는 당인 차데마가 공식 트위터 계정에 올린 성명에서 밝혔다.
차데마 간부인 존 음니카는 현지 매체에 "이건 정치적 동기에서 비롯된 공격이다. 우리의 우선순위는 이제 그의 건강이다"라고 말했다.
음보웨는 정부가 탄자니아 내 코로나바이러스의 진상을 은폐하려 한다고 거듭 비판해왔다. 현지 당국은 지난 4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현황보고 갱신을 중단했다.
음보웨와 다른 몇몇 야당 의원은 지난 3월 금지된 반정부 시위를 했다는 이유로 잠시 구금되기도 했다.
존 마구풀리 대통령은 2015년 선출됐으며 오는 10월 재선을 노리고 있다.
탄자니아는 한때 격동의 동아프리카에서 그나마 민주주의 보루로 여겨지던 곳이다.
sungjin@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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