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악관 시위메카' 라파예트공원 시민 품으로…10일 일부개방

입력 2020-06-10 01:03  

'백악관 시위메카' 라파예트공원 시민 품으로…10일 일부개방
철조망 두르고 주변 도로 봉쇄했다가 일부 구역 해제


(워싱턴=연합뉴스) 임주영 특파원 = 미국에서 흑인 조지 플로이드의 사망 사건으로 촉발된 항의 시위가 격화하면서 폐쇄됐던 백악관 앞 라파예트공원이 일부 재개방된다.
CNN방송은 9일(현지시간) 백악관 주변에 시위를 대비하기 위한 철조망이 설치된 지 1주일이 흐른 10일 라파예트공원 지역 일부가 재개방될 것이라고 전했다.
미 공원 경찰의 성명에 따르면 백악관 남쪽이자 내셔널몰 북쪽에 있는 공원 지대인 일립스 구역과 일대 도로 및 인도, 15번가와 17번가 사이의 E 스트리트와 인도, 제1사단 기념비와 스테이트 플레이스, 셔먼 파크와 해밀턴 플레이스가 개방된다.
국립공원관리청(NPS)은 지난주 라파예트 공원 전체를 포함해 이달 4일부터 10일 사이 백악관 주변 구역이 폐쇄될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앞서 플로이드 사망과 경찰 폭력에 항의하는 시위가 워싱턴DC에서 이어지면서 백악관 북쪽에 있는 대표적인 집회·시위 장소인 라파예트공원에 인파가 모여들자 당국은 지난 2일 공원 경계에 높이 8피트(2.43m)의 철조망을 설치, 군중의 접근을 막았다.
철조망 설치 전날인 1일에는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공원 건너편 세인트존스 교회를 방문하기 위해 경찰이 평화적으로 시위하던 사람들을 최루탄 등으로 강제 해산해 논란이 일기도 했다.
백악관 주변 동서남북을 잇는 모든 도로도 봉쇄돼 백악관 접근이 완전히 차단됐다.
다만 공원 경찰은 라파예트공원의 일부 지역은 피해 우려와 안전 위험을 이유로 계속 폐쇄 상태를 유지할 것이라고 밝혔다. 대통령 경호를 맡은 미 비밀경호국은 공원 경찰과 함께 백악관 주변 폐쇄를 결정한 바 있다.
백악관 주변에 높이 세워진 철조망이 완전히 걷어질지 아니면 부분적으로 내려올지는 여전히 확실하지 않다고 CNN은 전했다.
워싱턴포스트(WP)는 라파예트 광장 주변의 임시 철조망 대부분은 10일까지 철거될 것이라고 NPS가 밝혔다고 전했다. 다만 시위 피해를 입은 곳이나 안전에 위험이 있는 일부 지역에는 철조망이 유지된다.
민주당 지도부인 낸시 펠로시 하원의장과 척 슈머 상원 원내대표는 전날 트럼프 대통령에게 보낸 공개서한에서 "당신과 전 세계가 그곳에 모인 사람들의 목소리를 들을 수 있도록, 장벽을 허물고 라파예트 광장을 다시 열어 사람들이 그곳에 다시 모일 수 있도록 허용할 것을 촉구한다"며 공원 일대를 시민의 품으로 돌려 달라고 요구했다.


zoo@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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