확진자 12만명 넘어서…정부의 정점·사망자 예측치 계속 빗나가
(멕시코시티=연합뉴스) 고미혜 특파원 = 멕시코 정부가 자국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 정점까지는 아직 몇 주 더 남았다고 예상했다.
우고 로페스가텔 멕시코 보건차관은 9일(현지시간) 오전 기자회견에서 "아직 (코로나19 확산) 최고치에 도달하지 않았다"고 말했다.
그는 "앞으로 몇 주 동안은 계속 어제보다 오늘 더 많은 확진자가 나왔다고 발표하게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멕시코의 현재 코로나19 누적 확진자는 12만102명, 사망자는 1만4천53명이다. 확진자는 세계 14위, 사망자는 7위 수준이다. 여전히 하루 3천∼4천 명 안팎의 확진자가 추가되고 있다.
멕시코 정부의 예측도 계속 빗나갔다.
당초 정부는 5월 10일 부근을 정점으로 예측했다가 이를 22일로 늦췄지만 이들 날짜를 훌쩍 넘기고도 신규 확진자가 줄어들 기미를 보이지 않았다.
코로나19로 인한 총 사망자도 당초 정부 예상치 6천 명을 금세 넘긴 후 3만 명, 3만 5천 명으로 잇따라 예상치를 상향했다.
이 역시 민간 기관의 예측보다는 한참 적다.
미국 워싱턴대 의대 보건계량분석연구소(IHME)는 멕시코의 코로나19 사망자가 8월 초에는 5만 명을 넘을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멕시코는 코로나19 확산이 안정에 접어들기도 전에 이달 초부터 이미 봉쇄 완화를 시작한 바 있어 추가 확산의 우려도 커지고 있다.
사회 지도층의 감염도 이어지고 있다.
이날 남부 게레로주의 엑토르 아스투디요 주지사가 코로나19 확진 사실을 알렸다.
앞서 타바스코, 이달고, 케레타로 등의 주지사도 코로나19 확진을 받은 바 있으며, 최근 소에 로블레도 청장을 비롯한 사회보험청(IMSS) 고위 관리들도 줄줄이 감염됐다.
mihye@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관련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