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드니=연합뉴스) 정동철 통신원 = 호주의 소비자 신뢰지수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 직전 수준으로 회복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10일(현지시간) 호주 전국 일간 디오스트레일리안에 따르면, 호주 4대 은행 중 하나인 웨스트팩 은행의 멜버른 연구소는 지난 3월부터 본격화한 코로나19 사태로 20%P 급락한 소비자 신뢰지수가 5월에 88대를 회복하고 6월에 다시 6%P 오른 94 수준으로 호전된 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이는 코로나19 사태 직전 평균 소비자 신뢰지수 96에 2%P 차이로 근접한 수치이다.
최근 코로나19 확산세가 진정되고 사회적 거리 두기 조치가 단계적으로 완화되면서, 경제에 대한 소비자 신뢰도도 상승한 것으로 분석됐다.
소비자 신뢰지수는 100 이상이면 소비자들의 경제 전망이 낙관적이고 그 이하면 비관적이라고 풀이된다.
웨스트팩 은행의 빌 에번스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아직은 단기 경제 상황에 대한 불안과 가계 재정에 대한 압박감을 느끼는 것이 전반적인 그림"이라면서도 "(소비자들이) 중기 경제 전망과 재정에 대해서는 확고한 낙관적 견해를 갖고 있다"고 밝혔다.
스티븐 케네디 호주 연방 재무부 차관은 "가계와 기업의 신뢰도 회복은 코로나19 경제 충격에서 벗어나는 데 필수적인 요소"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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