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제2의 코로나19 유행 우려…역유입 강력 억제해야"
(베이징=연합뉴스) 심재훈 특파원 = 중국이 올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발병 당시 봉쇄 등 강력한 대응 조처로 확진자가 최대 67배나 늘어날 수 있는 위기를 넘긴 것으로 분석됐다.
중국이 코로나19 진정 국면에 접어들었지만 해외 역유입과 계절에 따른 확산 위험으로 제2의 코로나19 유행이 이어질 수 있다는 경고도 나왔다.
10일 관영 글로벌타임스에 따르면 가오푸(高福) 중국 질병예방통제센터(CDC) 주임이 주도한 연구팀은 최근 의학 저널 '랜싯'(The Lancet)에 이런 내용의 논문을 게재했다.
이 논문은 중국 내 대부분 사람이 여전히 새로운 코로나19 바이러스에 취약하고 전 세계적인 대유행이어서 중국에서 제2의 코로나 유행이 발생할 우려가 있다고 지적했다.
논문은 중국의 코로나19 바이러스 확산 방지 전략이 성공적이었다면서 의심 환자 격리, 밀접 접촉자 추적, 우한(武漢) 등 특정 지역의 봉쇄 조치가 없었더라면 중국 내 코로나19 확진자는 67배나 늘었을 것으로 추정했다.
그러면서 코로나19 해외 역유입으로 인한 중국 본토 내 감염 확산을 막으려면 중국 정부가 강력한 통제 조처를 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이 논문은 중국의 목표는 효과적인 코로나19 백신이 보급돼 면역될 때까지 국지적인 전염을 '0' 또는 극히 낮은 상태로 유지하는 것이라고 밝혔다.
중국의 유명 호흡기 전문의인 왕첸도 지난 9일 세미나에서 코로나19 바이러스는 사라지지 않을 것이라면서 여름에는 상대적으로 양호하지만 겨울과 가을에 코로나19 재확산에 주의할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왕첸은 "광저우는 1월께, 베이징은 3월께 쉽게 코로나19 바이러스가 퍼질 수 있다"고 경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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