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 바이러스 겨냥 단일클론항체 안정성·효율성 시험
(방콕=연합뉴스) 김남권 특파원 = 싱가포르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의 잠재적 치료법에 대한 임상시험이 내주 시작된다고 일간 스트레이츠 타임스가 10일 보도했다.
신문에 따르면 싱가포르의 생명공학 기업인 타이찬(Tychan)은 이날 성명을 통해 싱가포르 보건과학청(HSA)으로부터 임상시험을 허가받았다고 밝혔다.
의료업체인 싱헬스 연구의학 부문을 통해 건강한 지원자 23명을 대상으로 진행되는 1상 임상시험은 약 6주가 소요될 예정이다.
타이찬은 코로나19를 유발하는 바이러스(SARS-CoV-2)를 특정해 겨냥하는 단일클론항체인 TY027의 안전성과 효율성을 임상시험을 통해 알아낼 예정이라고 밝혔다.
TY027이 코로나19 진행을 늦추고 회복의 속도를 높여 해당 환자를 치료할 수 있는지는 물론, 잠재적으로는 코로나19를 일시적으로 막을 수 있는지도 시험할 것이라고 회사 측은 설명했다.
현재는 이 잠재적 치료법이 코로나 환자들을 목표로 하고 있지만, 그들과 접촉하는 보건 인력들과 해외 여행자 등을 대상으로 코로나19 예방에도 사용될 수 있는지는 임상시험 결과에 달려 있다고 덧붙였다.
타이찬 측은 1상 임상시험이 성공적인 것으로 드러나면 더 많은 환자 자원자들을 대상으로 한 추가 임상시험 승인도 요청할 계획이다.
TY027 개발에는 타이찬 외에 싱가포르 국방부와 보건부, 경제개발위원회 그리고 다른 정부 기관들이 함께 했다고 신문은 전했다.
단일클론항체는 병원체의 특정 단백질(항원) 하나를 표적으로 하는 항체로 실험실에서 만들어질 수 있으며, 코로나19 바이러스만을 겨냥하도록 개발될 수 있다.
대량으로 생산 가능하다는 점이 장점이며, 또 한 번 주사하면 수 주간 지속할 수 있다고 신문은 전했다.
south@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관련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