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U "중국·러시아, 코로나19 관련 허위정보 유포"(종합)

입력 2020-06-11 00:13  

EU "중국·러시아, 코로나19 관련 허위정보 유포"(종합)



(브뤼셀=연합뉴스) 김정은 특파원 = 유럽연합(EU) 행정부 격인 집행위원회는 10일(현지시간) 중국과 러시아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에 관한 허위정보를 유포하고 있다고 지목했다.
EU 집행위는 이날 공개한 코로나19 허위정보 대응 전략 보고서에서 "외국 행위자와 특정 제3국들, 특히 중국과 러시아가 EU 내에서 그리고 전 세계적으로 코로나19를 둘러싼 허위 정보 선전과 선별적 영향력 공작에 관여했다"라고 밝혔다.
EU 집행위는 이는 "민주적인 토론 약화, 사회적 양극화 악화, 코로나 19 상황에서 그들 자신의 이미지 향상"을 추구하려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EU 집행위는 코로나19와 관련한 잘못되거나 오해의 소지가 있는 정보가 급증했다면서 이 가운데는 EU 시민들과 역내 토론에 영향을 행사하려는 외국 행위자의 시도도 있었다고 설명했다.
EU 집행위는 '손을 씻는 것은 도움이 되지 않는다', '코로나바이러스는 고령자에게만 위험하다' 등의 잘못된 건강 정보와 5세대 이동통신(5G) 시설이 코로나19를 확산한다는 음모론, 특정 민족과 종교 단체가 코로나19 확산에 책임이 있다는 불법적인 혐오 발언 등을 예로 들었다.
이 가운데는 표백제가 코로나19를 치료할 수 있다는 잘못된 주장도 있었으며, 벨기에에서는 표백제 관련 사건이 15% 증가했다고 밝혔다고 dpa 통신은 전했다.
또 친(親)러시아 매체는 EU의 코로나19 대응에 관한 허위 정보를 유포했으며, 중국 관영 매체 등은 중국이 세계에 시간을 벌어주기 위해 희생했다는 주장 등을 폈다고 지적했다.
EU 집행위는 코로나19 위기 가운데 나타난 EU의 부족한 점을 해결하기 위한 추가적인 행동과 좀 더 조율되고 빠른 대응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또 향후 코로나19 백신과 관련한 허위 정보가 퍼질 가능성을 지적했다.
kje@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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