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무증상 전파 드물다고 한 발언 재차 해명
(제네바=연합뉴스) 임은진 특파원 = 세계보건기구(WHO) 사무총장은 10일(현지시간) 최근 콩고민주공화국(민주콩고)에서 다시 발병한 에볼라 대응을 위해 미국과 협력하기를 희망한다고 밝혔다.
테워드로스 아드하놈 거브러여수스 사무총장은 이날 스위스 제네바 WHO 본부에서 열린 화상 언론 브리핑에서 최근 알렉스 에이자 미국 보건부 장관과 이야기를 나눴다면서 이같이 말했다.
그는 "우리는 지난주 에이자 장관과 매우 좋은 대화를 했다"며 "그는 특히 에볼라와의 싸움에서 미국의 지속적인 지원 의지를 확인했다"고 밝혔다.
다만 그는 이것이 WHO가 미국으로부터 직접 자금을 받는 것을 의미하지는 않는다고 설명했다.
그는 "그것은 돈 문제가 아니다"라며 "(미국과의) 관계가 더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이에 대해 로이터 통신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절연 선언을 한 이후 WHO와 미국의 고위급 협력에 대한 첫 조짐으로 보인다고 평가했다.
앞서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달 29일 WHO가 중국 편을 들고 있다면서 "우리는 오늘 WHO와 우리의 관계를 끊고 지원금을 다른 긴급한 국제 보건상 필요에 재배치할 것"이라고 발표했다.
미국은 WHO의 가장 많은 자금을 지원하는 '큰 손'이었다.
테워드로스 사무총장은 이와 함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에 감염됐지만 증상이 없는 환자가 다른 사람에게 바이러스를 옮길 수 있는지에 대한 논란에 다시 한번 해명을 내놨다.
그는 "2월 초부터 우리는 무증상 환자가 코로나19를 옮길 수 있다고 말했다"며 "그러나 무증상 전염 정도를 규명하기 위해서는 더 많은 연구가 필요하다. 현재 그 연구가 진행 중"이라고 전했다.
이는 지난 8일 WHO 정례 브리핑에서 마리아 판케르크호버 WHO 신종질병팀장이 "WHO가 보유한 데이터를 분석한 결과, 무증상 감염 환자가 다른 사람에게 코로나19를 옮기는 경우는 매우 적었다"고 말한 데 대한 추가 해명이다.
이 발언 이후 외부 전문가와 보건 당국자 사이에서 혼란을 야기했고, 판케르크호버 팀장은 이튿날 "사실 우리는 그에 대한 대답을 아직 갖고 있지 않다"며 사실상 철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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