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코·현대제철·한국광업협회·광물자원공사 MOU 체결
(서울=연합뉴스) 조재영 기자 = 철강업계와 광업계가 상생협력을 위해 손을 잡았다.
11일 산업통상자원부에 따르면 포스코[005490], 현대제철[004020], 한국광업협회, 한국광물자원공사는 이날 국내 석회석의 안정적 수급을 위한 협력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
이번 협약은 포스코와 현대제철에 납품하는 15개 석회석 광산을 대표해 한국광업협회가 상생협력 방안을 제안했고, 두 회사가 이를 수용하면서 진행됐다.
그간 석회석 업체들은 코로나19로 철강업계가 비상경영체계에 돌입하면서 석회석 물량이 감소할까 우려해왔다. 아울러 일본과 베트남 등지에서 고품위 해외 석회석이 증가함에 따라 앞으로 국내 석회석 물량을 대체하지 않겠느냐는 우려도 나왔다.
협약에 따라 광업계는 안정적인 수요처를 확보해 단기적으로는 유동성 위기를 극복하고, 중장기적으로는 체계적인 개발 계획을 통해 효율적인 광산 개발이 가능할 것으로 기대했다.
포스코와 현대제철 역시 중장기로 안정적으로 원료를 확보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하게 됐다.
포스코와 현대제철 측은 "석회석은 철강 생산의 필수 원료인 만큼 안정적인 공급이 매우 중요하다"면서 지속적인 투자와 기술개발 등을 통한 효율적인 광산 개발로 안정적인 석회석 품위를 확보해달라고 요청했다.
이에 광업계는 "성실하게 계약이행을 하겠다"면서 "국내 광산의 갱도 심부화로 인한 원가 상승으로 경영여건이 악화하는 실정도 고려해달라"고 답했다. 심부화는 땅 위쪽은 이미 다 캐서 땅속 깊이 더 파 내려가야 하는 현상으로, 채굴 비용이 많이 들어간다.
주영준 산업부 에너지자원실장은 "코로나19 장기화로 모든 산업이 어려운 지금 철강업계와 광업계가 상생협력을 강화한다는 측면에서 이번 협약은 모범사례가 될 수 있다"면서 "정부도 효율적인 광산 개발을 위해 현대화 장비를 보급하고, 스마트 마이닝 등 정책적인 지원을 확대하겠다"고 말했다.
fusionjc@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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