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휴대전화 시장, 쉽지 않은 'V'자 반등

입력 2020-06-11 11:13   수정 2020-06-11 20: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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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휴대전화 시장, 쉽지 않은 'V'자 반등
4월 '반짝 증가' 이어 출하량 다시 감소세로…5월 11.8% 줄어
전체 시장 부진 속 5G 스마트폰 비중은 50% 육박


(상하이=연합뉴스) 차대운 특파원 = 중국 휴대전화 시장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의 충격을 이겨내고 브이(V)자 모양의 반등에 성공하는 듯했지만 이런 추세가 계속 이어지지 못했다.
11일 중국 공업정보화부 산하 중국정보통신연구원이 발표한 월간 보고서에 따르면 5월 중국 휴대전화 출하량은 3천375만9천대로 작년 동월보다 11.8% 감소했다.
중국의 월간 휴대전화 출하 증가율은 지난 1월부터 3월까지 각각 -38.9%, -56.0%, -23.3%를 기록했다가 4월 14.2%로 반등하는 데 성공했다.

중국에서는 1분기 코로나19 확산 상황이 가장 심각했다. 코로나19 확산세가 확연히 꺾인 4월부터는 본격적으로 경제 정상화가 추진됐다.
5월 중국에서 다시 휴대전화 판매량이 다시 감소세로 돌아선 것은 코로나19 확산을 저지한 이후에도 소비 회복이 만만치 않은 과제임을 보여준다.
코로나19의 세계적 대유행에 따른 외부 수요 감소와 미중 갈등 격화라는 대외 환경 악화에 따라 중국은 전략적으로 나라 발전의 동력을 내부에서 찾기 위해 애쓰고 있다.
특히 중국은 자국 경제 회복을 위해 14억 인구를 바탕으로 한 거대 내수 시장에 크게 기대를 걸고 있지만 전반적인 소비 회복은 아직 더딘 편이다.
4월 소매판매 증가율은 -7.5%를 기록했는데 이는 1∼2월의 -20.5%, 3월 -15.7%보다는 나아진 것이지만 소비 위축 분위기는 이어졌다.
한편, 중국 휴대전화 시장의 전반적인 위축 분위기 속에서도 5세대(5G) 이동통신 스마트폰의 비중은 크게 높아진 것으로 나타났다.
5월 전체 휴대전화 출하량 중 5G 스마트폰 비중은 46.3%로 전달의 39.3%보다 7%포인트 올랐다.

cha@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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