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험사 대출잔액 238조원…주택담보대출 증가 전환

입력 2020-06-11 12:00   수정 2020-06-11 13: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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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험사 대출잔액 238조원…주택담보대출 증가 전환

(서울=연합뉴스) 김다혜 기자 = 감소세를 보이던 보험회사의 주택담보대출이 올해 1분기에 다소 늘어났다.
11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올해 3월 말 기준 보험사들의 주택담보대출 잔액은 44조1천억원으로 직전 분기보다 1천억원 늘었다. 4분기 연속 감소한 이후 증가로 돌아선 것이다.

금감원 관계자는 "최근 저금리로 일부 보험사 금리가 은행 금리와 비슷한 수준으로 낮아지면서 보험사로 갈아탄 경우가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주택담보대출을 포함한 가계대출 잔액은 121조3천억원으로 전 분기 말보다 2천억원(0.1%) 늘었다.
주택담보대출 외에 전세자금 대출과 비주택담보 대출 등을 포괄하는 '기타' 항목도 작년 말 4조7천억원에서 4조9천억원으로 2천억원(3.4%) 증가했다.
보험계약 대출은 65조원으로 1천억원(0.2%) 줄었다.
올해 3월 말 기준 기업 대출 잔액은 116조5천억원으로 직전 분기보다 3조5천억원 늘었다.
대기업 대출(42조1천억원)과 중소기업 대출(74조4천억원)이 각각 3천억원, 3조2천억원 늘었다. 부동산 프로젝트 파이낸싱 관련 대출잔액도 29조2천억원으로 1조9천억원 늘었다.
보험사들의 전체 대출채권 잔액은 직전 분기 말보다 3조7천억원(1.6%) 증가한 238조4천억원이었다.
올해 3월 말 보험회사 대출채권 연체율(1개월 이상 원리금 연체)은 0.26%로 전 분기와 같았다.
가계대출과 대기업 대출 연체율은 전 분기와 같았고, 중소기업 대출과 부동산 PF 대출은 각 0.01%포인트 줄었다.
전체 부실채권 비율(고정이하여신/총여신) 역시 0.17%로 전 분기 말과 같았다. 가계대출 부실채권 비율은 0.21%로 전 분기 말보다 0.01%포인트 올랐고, 기업대출 부실채권 비율은 전 분기 말과 같은 0.13%였다.
금감원은 아직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로 인한 경기침체 여파는 1분기 실적에 반영되지 않은 것으로 보고 있다.
금감원은 "연체율 등 건전성에 대한 모니터링을 지속해서 강화하는 한편 코로나19 사태 등에 대응해 충분한 대손충당금 적립을 통한 손실흡수능력 강화를 유도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moment@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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