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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마=연합뉴스) 전성훈 특파원 = 이탈리아 정부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에 따른 경제 충격을 극복하고자 추진하는 국가 회의체에 야권의 중심축인 우파 연합은 참석하지 않기로 했다.
11일(현지시간) 현지 언론에 따르면 최대 야당인 극우 성향의 동맹과 또 다른 극우당 이탈리아 형제들(FdI), 중도 우파 정당 전진 이탈리아(Forza Italia) 등 우파 연합 3당 대표는 10일 오후 만남을 갖고 회의에 불참하는 쪽으로 의견을 모았다.
앞서 이탈리아 정부는 경제 회복 로드맵을 만들고자 콘테 총리 주도로 정부와 기업인, 노동조합, 야권 등을 아우르는 회의를 12일부터 일주일간 진행한다고 공개한 바 있다.
이들 정당은 이 회의가 '쇼'에 불과하다면서 정부와 대화할 준비는 돼 있으나 이는 어디까지나 의회 틀 내에서 이뤄져야 한다고 불참 결정 배경을 설명했다.
현지에선 콘테 총리가 국가적 위기 극복과 고강도 구조 개혁을 위해 야심 차게 준비한 거국 회의에 국정 파트너인 주요 야당이 불참할 경우 회의의 의미와 실효성이 크게 퇴색할 것이라는 우려가 나온다.
이탈리아 연립정부를 이끄는 중도좌파 민주당과 반체제 정당 오성운동, 민주당 탈당파로 구성된 중도 정당 '생동하는 이탈리아'(Italia Viva) 등은 코로나19 위기 속에 경제 회생 방안을 놓고 끊임없이 갈등을 빚어왔다.
이에 우파 연합의 얼굴 격인 마테오 살비니 동맹 대표는 현재의 정부 체제로는 위기 극복이 불가능하다며 내각·의회 즉각적인 해산과 조기 총선 실시를 주장하고 있다.
lucho@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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