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확진자 꾸준히 증가 예상…남아공 등 핫스폿 관리해야"
(요하네스버그=연합뉴스) 김성진 특파원 = 아프리카에서 코로나바이러스 팬데믹(범유행)이 가속화하고 있다고 세계보건기구(WHO)의 맛시디소 모에티 아프리카 담당국장이 11일(현지시간) 밝혔다.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모에티 국장은 이날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과 관련, 아프리카가 현재 글로벌 확진자의 3% 이하지만 앞으로 백신 개발까지 그 숫자가 꾸준히 증가할 것이라면서 이같이 말했다.
아프리카 질병통제예방센터(CDC)는 이날 현재 대륙 내 코로나19 누적 확진자는 20만9천438명이고 사망자는 5천678명이라고 집계했다.
모에티 국장은 "아프리카에서 현재 주로 10개국이 코로나19 확진자 수를 밀어 올리고 있다"면서 이들 나라가 대륙 전체 확진자의 75%를 차지한다고 말했다.
코로나19 감염은 여행객들이 방문한 수도들 안과 그 주변에 집중되고 있지만 점점 더 도시 바깥으로 확산하는 모양새다.
최다 발병국인 남아프리카공화국은 아프리카 전체 확진자의 4분의 1 이상을 차지하며 웨스턴케이프주의 발병은 유럽과 비슷한 양상을 보인다고 모에티 국장은 말했다.
그러면서 남아공, 알제리, 카메룬 등의 핫스폿(집중 발병지역)을 관리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그녀는 또 "아프리카가 당면한 가장 큰 도전의 하나는 진단장비를 비롯해 공급 물자를 제때 확보할 수 있느냐의 문제"라고 말했다.
그녀는 다만 아프리카에서 코로나19로 인해 중환자와 사망자가 대량 발생하고 있는데도 이를 놓치고 있다고는 생각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아울러 미국은 아프리카에서 WHO의 중요한 파트너라면서 미국의 WHO 지원 삭감이 소아마비 박멸과 코로나19 대응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면밀히 검토하고 있다고 모에티 국장은 덧붙였다.
sungji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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