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OE 창업주가 회사 만들며 영입…업계 술렁
(서울=연합뉴스) 김영신 기자 = 40여년 간 삼성전자[005930]에 몸 담다 2017년 퇴임한 장원기 전 사장이 중국 반도체기업 경영진으로 영입된 것으로 뒤늦게 알려졌다.
11일 업계에 따르면 장 전 사장은 디스플레이 구동칩을 생산하는 시스템반도체 업체인 중국 에스윈의 부총리경리(부회장격)를 맡았다.
중국 최대 디스플레이 제조업체 BOE 창업주인 왕둥성 에스윈 총경리(회장)가 지난 2월 회사를 설립하면서 장 전 사장을 영입한 것으로 전해졌다.
장 전 사장은 1981년 삼성전자 반도체사업부로 입사해 LCD사업부 전무, 사장 등을 역임했다. 2011년 말부터 삼성전자 중국본사 사장, 중국전략협력실장 등을 지낸 뒤 2017년 퇴임했다.
장 전 사장은 국내 반도체·디스플레이 산업에 오래 몸 담았던 인물인 데다 삼성 출신 사장급 인사가 중국으로 이적한 것은 이례적이어서 업계에서는 중국의 핵심 인력·기술 빼가기에 대한 우려도 나온다. 다른 일각에서는 장 전 사장은 현업에서 떠난지 오래고 삼성전자에서도 수년전 퇴임해 기술 유출 논란은 과도하다는 의견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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