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라질 코로나19 확산에 아마존 원주민 최대 전통행사 취소

입력 2020-06-12 01:17   수정 2020-06-12 17:35

브라질 코로나19 확산에 아마존 원주민 최대 전통행사 취소
보건부 "원주민 82명 사망"…NGO 집계는 배 이상 많아

(상파울루=연합뉴스) 김재순 특파원 = 브라질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피해가 확산하면서 아마존 열대우림 원주민의 최대규모 전통행사도 취소됐다.
11일(현지시간) 브라질 언론에 따르면 중서부 마투 그로수주에 있는 싱구 원주민 보호구역에서 코로나19 확진자가 잇따라 보고되면서 해마다 6∼7월 열리는 원주민 전통행사 콰루피(Kuarup)가 취소됐다.
콰루피는 망자의 영혼을 달래는 이 지역 전통행사로 유명하며, 원주민과 관광객 수천 명이 참여한다.



일부 부족이 규모를 축소해 행사를 진행하겠다는 뜻을 밝히기도 했으나 원주민 단체는 연기 또는 취소를 권고했다.
싱구 원주민 보호구역에는 16개 부족 7천여명이 사는 것으로 알려졌으며, 최근 코로나19 확진자가 보고되면서 비상이 걸린 상태다.
브라질 보건부는 9일 발표한 보고서를 통해 지금까지 전 지역에서 원주민 82명이 코로나19 때문에 사망한 것으로 확인됐다고 밝혔다.
그러나 브라질 방송사인 글로부 TV는 이달 초 비정부기구(NGO)인 '브라질원주민연결'(APIB)의 자료를 인용해 78개 원주민 부족에서 1천809명이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았고, 사망자 178명 가운데 111명이 아마존 열대우림 지역에서 나왔다고 보도했다.
이에 대해 원주민 지도자인 소니아 과자자라는 보건부 조사가 일부 원주민 거주지역에서만 이뤄지고 있다고 주장했다.



앞서 브라질 국립원주민재단(Funai) 이사장을 지낸 상파울루주 우니캄피 대학(Unicamp)의 마르타 아제베두 교수는 아마존 열대우림 지역에서 8만여 명의 원주민이 코로나19에 매우 취약한 상태에 놓여 있다고 지적했다.
보건부 산하 환경·재생 가능 천연자원 연구소(Ibama)는 불법 금광 개발업자들과 벌목업자들이 원주민 거주지역을 침범하면서 코로나19 확산을 부채질하는 것으로 보고 있다.

fidelis21c@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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