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스탄불=연합뉴스) 김승욱 특파원 = 유럽 주요국 증시는 11일(현지시간)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경기 회복에 대한 부정적 전망의 영향으로 일제히 급락했다.
이날 영국 런던 증시의 FTSE 100 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3.99% 하락한 6,076.70으로 장을 마감했으며, 프랑스 파리 증시의 CAC 40 지수는 4.71% 내린 4,815.60을 기록했다.
독일 프랑크푸르트 증시의 DAX 지수도 4.47% 하락한 11,970.29로 거래를 마쳤으며, 범유럽 지수인 유로 Stoxx 50은 4.53% 하락한 3,144.57로 마감했다.
이날 시장은 연준의 경기 회복에 대한 냉정한 전망에 민감하게 반응했다.
연준은 전날 유럽 장 종료 후 열린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대유행 이후 경기 회복 전망에 대해 회의적인 시각을 내비쳤다.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은 경제의 불확실성이 여전히 매우 크며, 코로나19의 영향은 오래갈 것이라는 지적을 내놨다.
연준은 미국의 실업률이 올해 말 9.3%를 기록한 이후 내년 말 6.5%, 2022년 말에는 5.5%를 보일 것이라며 고용 상황이 코로나19 이전으로 돌아가는 데는 오랜 시간이 걸릴 것으로 내다봤다.
유럽 장중 개장한 미국 뉴욕 증시도 급락세를 보이며 유럽 시장의 낙폭을 키웠다.
뉴욕 증시의 다우존스30 산업평균지수는 이날 오전 10시(미국 동부시간) 현재 751.19포인트(2.78%) 하락한 26,238.80을 기록했으며, 장중 한때 900포인트 이상 밀리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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