확진자 가족 중 초등생도 포함…해당 학교 48명 자가격리
베이징시, 초등 1∼3학년 개학 취소…확진자 방문 전통시장 폐쇄
(베이징=연합뉴스) 김진방 특파원 = 중국의 수도 베이징에서 57일 만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 환자가 발생하며 지역 재확산 가능성이 우려되는 가운데 밀접 접촉자로 분류된 환자 가족 2명과 같은 아파트에 사는 주민들이 코로나19 검사에서 음성 판정을 받았다고 12일 신경보(新京報)가 보도했다.
신경보 등에 따르면 베이징시 보건당국은 확진 환자 탕 모(52) 씨의 아내와 아들에 대해 핵산검사와 혈청검사를 진행했으며, 두 검사 모두 음성이 나왔다고 밝혔다.
보건당국은 현재 두 사람 모두 정상 체온을 유지하고 있으며, 발열 등 다른 증상도 나타나지 않았다고 전했다.
탕 씨의 아들은 베이징 시청(西城) 구의 한 초등학교 4학년 학생으로, 현재 같은 반 학생 33명과 이 학급을 담당하는 교사와 교직원 등 15명은 현재 자가 격리에 들어갔다.
확진 환자가 발생한 거주지 주민위원회는 탕 씨가 거주하는 건물의 전체 주민을 대상으로 핵산 검사를 진행했으며, 현재까지 양성 판정을 받은 주민은 없었다.
차이치(蔡奇) 베이징 당서기는 "코로나19 감염 위험은 언제나 어디에나 존재한다"면서 "방역 일상화를 느슨히 해서는 안 되고, 항상 전시 태세를 유지해야 한다"고 주문했다.
차이 서기는 이어 "조속히 감염원을 추적해야 한다"며 "추적 시간과 범위를 충분히 확보해 단 한 명도 (방역망에서) 새 나가지 않게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베이징시는 역내 확진 환자가 발생하자 오는 15일 등교 예정이던 초등학교 저학년(1∼3학년)의 개학을 잠정 연기했다.
또 탕 씨가 방문했던 베이징의 전통 시장 두 곳을 이날 오전 임시 폐쇄했다.
아울러 베이징 시내 영화관과 노래방 운영 재개를 연기하고, 실내 체육시설 등에 대한 관리를 강화하기로 했다.
chinakim@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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