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도 확진 30만명 육박 세계 4위…남아시아는 50만명 넘어(종합)

입력 2020-06-12 16: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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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도 확진 30만명 육박 세계 4위…남아시아는 50만명 넘어(종합)
인도 신규 확진자 1만1천명 '또 최다'…누적 사망 8천498명
파키스탄도 신규 확진 기록…방글라, 국제선 운항 재개


(뉴델리=연합뉴스) 김영현 특파원 =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의 새로운 중심지가 된 인도의 누적 확진자 수가 세계에서 4번째로 많아졌다.
인도 보건·가족복지부는 12일 인도의 이날 코로나19 누적 확진자 수가 29만7천535명으로 집계됐다고 발표했다.
이로써 인도는 미국(208만9천825명, 이하 인도 외 통계는 월드오미터 기준), 브라질(80만5천649명), 러시아(50만2천436명)에 이어 세계 4위의 코로나19 확진자 발생국이 됐다.
전날까지 세계 6위였던 인도는 하루 동안 1만956명의 신규 확진자가 발생, 영국과 스페인을 한 번에 추월했다.
사망자 수는 전날보다 396명 늘어 8천498명을 기록했다.
하루 신규 확진자 수와 사망자 수는 이틀 연속으로 최다 기록을 세웠다.

지역별로는 수도 뉴델리와 '인도의 뉴욕'이라고 불리는 경제도시 뭄바이에서 집중적으로 감염자가 나왔다.
두 도시에서는 각각 하루 1천∼2천명씩 확진자가 쏟아져 나온다. 뉴델리와 뭄바이의 누적 확진자 수는 각각 3만4천687명과 5만4천85명이다.
인도의 검사 수는 현재 536만3천445건으로 세계에서 4번째로 많다. 하지만 인구가 13억8천만명으로 워낙 많아 100만명당 검사 수는 3천889건으로 여전히 적은 편이다.
치명률은 2.9%로 비교적 낮은 편이다.
하지만 의료 인프라가 열악한 인도의 현실을 고려할 때 통계에 잡히지 않은 코로나19 사망자는 훨씬 많을 것으로 추정된다.
실제로 남부 타밀나두주 등에서는 주 정부가 사망자 수를 숨겼다는 의혹이 제기되기도 했다.

인도에서는 코로나19 확산을 막기 위해 두 달 넘게 발동한 봉쇄 조치를 풀면서 확진자 수가 급증하고 있다.
인도는 지난달부터 통제를 조금씩 완화했고 지난 8일부터는 쇼핑몰, 식당, 호텔, 종교 시설 등이 문을 열었다.
국제선 운항, 학교, 수영장, 극장, 집중 감염 지역 등 일부만 빼고는 일상 대부분이 회복된 상황이다.
인도에서는 서민 대부분이 밀집 주거 환경에서 사는 등 '사회적 거리 두기'가 제대로 지켜지지 않기 때문에 이런 봉쇄 조치 완화로 인해 확진자 수가 앞으로 기하급수적으로 늘 수 있다고 전문가들은 경고하고 있다.
특히 봉쇄 조치 여파로 고향으로 돌아온 이주노동자 수백만 명이 코로나19의 새로운 감염원이 됐다는 분석도 나온다.
이들은 대도시에서 일자리를 잃자 3월 말부터 대거 귀향, '코로나 청정지역'이었던 지역에서도 감염자가 늘어나는 분위기다.

남아시아(인도 등 8개국)의 경우 지난 11일 누적 확진 50만명을 넘어서는 등 여전히 확산세가 가파르다.
통계 사이트 월드오미터에 따르면 파키스탄의 12일 누적 확진자 수는 12만5천933명으로 전날보다 6천397명 늘었다.
하루 신규 확진자 수는 이날까지 3일 연속 기록이 경신될 정도로 급증세다. 누적 사망자는 2천463명이다.
남아시아에서 3번째로 확진자 수가 많은 방글라데시의 누적 감염자 수는 7만8천52명으로 집계됐다.
인근 나라와 마찬가지로 최근 방역 관련 통제 조치를 풀고 있는 방글라데시는 다음 주부터는 국제선 운항도 일부 허용할 방침이다.
아프가니스탄의 누적 확진자 수는 2만3천546명이고, 이어 네팔(4천614명), 몰디브(1천976명), 스리랑카(1천877명), 부탄(62명) 순이다.

cool@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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