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김대호 기자 = 세계 최대 의료용 장갑 제조업체인 말레이시아의 톱 글로브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덕에 순이익이 급증하고 있다.
12일 미국 경제방송 CNBC에 따르면 톱 글로브는 지난 분기(3~5월) 순이익이 8천140만달러(약 980억원)로 작년 동기 대비 무려 366% 급증했다.
이는 작년 회계연도 전체 순이익 8천600만달러와 거의 비슷한 규모로 사상 최대다.
또 지난 분기 매출액은 3억9천550만달러로 413% 뛰어 역시 사상 최대를 기록했다.
톱 글로브는 "코로나19 발병 후 거의 전 세계 모든 국가에서 주문이 폭주하며 월간 판매량이 180% 증가했다"면서 "장갑의 판매 단가도 연초 이후 30% 올랐다"고 설명했다.
이 회사는 "코로나19 우려가 높아 주문이 계속 쇄도하고 있는데, 1년 치 주문이 쌓여있다"면서 "실적이 계속 더 좋아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톱 글로브의 주가도 고공행진을 하고 있다.
이 회사의 말레이시아 증시 상장 주가는 연초 대비 255% 올랐고, 싱가포르 상장 주가는 256% 치솟았다.
애널리스트들은 톱 글로브의 주가가 계속 더 오를 것이라며 매수를 제안하고 있다.
시장 정보 제공업체 레피니티브가 22명의 애널리스트를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무려 18명이 `적극 매수'와 `매수'를 추천했다.
daeho@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관련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