페이스북 통해 밝혀…"대통령은 음성나왔지만 특별근무체제로 전환"
(모스크바=연합뉴스) 유철종 특파원 =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의 부인 옐레나(42) 젤렌스카야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진단검사에서 양성 판정을 받았다고 타스 통신 등이 12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옐레나는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 계정에 올린 글에서 "오늘 코로나19 양성 판정을 받았다. 나와 우리 가족 모두 마스크와 장갑을 착용하고 (외부) 접촉을 최소화했음을 고려할 때 의외의 결과다"라고 밝혔다.
그는 "현재 몸 상태는 좋고 통원 치료를 받고 있다"면서 "가족들을 위험에 처하게 하지 않기 위해 다른 가족 구성원들과 격리돼 있다"고 소개했다.
옐레나는 무증상 감염자로 분류된 것으로 알려졌다.
젤렌스키 대통령과 자녀들은 검사 결과 음성 판정을 받았다고 현지 언론은 전했다.
우크라이나 대통령 행정실은 그러나 옐레나 여사의 감염으로 젤렌스키 대통령도 이날부터 특별 근무체제로 들어간다고 밝혔다.
행정실은 "대통령이 신체적 교류를 자제하고 회의는 온라인으로 진행할 것"이라면서 "대통령과의 대면 회동은 당분간 배제된다"고 전했다.
행정실은 또 대통령이 대중행사에 참석하거나 수도 키예프를 벗어나는 일도 없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날 우크라이나 보건부에 따르면 지난 하루 동안 683명의 코로나19 신규 확진자가 나와 누적 확진자가 2만9천753명으로 늘었다.
그 가운데 지금까지 1만3천567명이 완치됐고, 870명이 사망했다.
우크라이나에선 최근 10여일 동안 입원자가 많이 늘어난 것으로 전해졌다.
cjyou@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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