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로 하늘·뱃길 막히니 환전 80% '뚝'

입력 2020-06-14 06:31  

코로나로 하늘·뱃길 막히니 환전 80% '뚝'
5월 환전 4억달러뿐…은행 환전 수수료 300억원 증발



(서울=연합뉴스) 은행팀 =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의 세계적 확산으로 하늘길과 뱃길이 대부분 막히자 최근 은행을 통해 필요한 나라의 화폐를 구하는 환전액도 80%나 급감했다.
14일 은행권에 따르면 KB국민·신한·우리·하나·NH농협은행 등 국내 5대 은행의 5월 개인 고객 총 환전액은 4억1천400만 달러다.
작년 5월 환전액(18억3천900만 달러)과 비교해 77.5%나 적은 규모다.
중국에서 코로나19가 퍼져 한국에서 첫 확진자가 나온 올해 1월까지만 해도 환전액은 15억9천300만 달러로, 직전 달(15억9천100만 달러)보다 소폭 늘었다.
하지만 코로나19가 걷잡을 수 없이 번지기 시작한 2월에는 12억5천100만 달러로 21.5% 줄었고, 3월에도 11억1천700만 달러로 감소했다.
급기야 4월(6억1천200만 달러)에는 10억 달러 아래로 뚝 떨어졌다.
점차 날이 풀리고 성수기 전 여행 수요 때문에 5월로 갈수록 환전액이 늘던 예년과 전혀 다른 상황이다.
올해 들어 5월까지의 총 환전액(49억8천700만 달러)도 작년 같은 기간(79억4천만 달러)보다 37.2% 적다.
은행 입장에서 큰 몫은 아니지만, 환전액이 줄면서 수수료(스프레드) 수입도 덩달아 감소했다.
원/달러 환율을 1,200원으로 잡았을 때 달러당 통상 20원 안팎의 수수료가 나오는데, 대개 여러 우대를 통해 달러당 10원 정도 환전 수수료가 발생한다.
단순히 계산했을 때 작년 5월에 5대 은행의 환전 수수료가 180억원가량이었다면, 올해는 40억원으로 줄어든 것이다.
올해 들어 줄어든 환전액 29억5천300만달러(79억4천만달러-49억8천700만달러)를 기준으로는 약 295억원의 환전 차익(수수료 수입)이 날아간 셈이다.
한 은행 관계자는 "요새는 경쟁이 워낙 치열해서 이런저런 우대 조건을 붙이다 보면 2∼3원까지도 수수료를 낮추기도 한다"며 "은행 전체 수수료 차원에서 보면 외환 수수료는 정말 작은 편이지만, 코로나19로 환전 자체가 줄면서 수수료 수입도 줄었다"고 말했다.

◇ 은행별 환전액(단위: 백만 달러)
┌────┬──┬──┬──┬──┬──┬───┬────┐
││국민│신한│우리│하나│농협│ 합 │ 전기比 │
├────┼──┼──┼──┼──┼──┼───┼────┤
│ 2019.1 │ 392│ 329│ 293│ 553│ 123│ 1,690││
├────┼──┼──┼──┼──┼──┼───┼────┤
│ 2019.2 │ 285│ 261│ 232│ 438│ 88│ 1,304│ -22.8%│
├────┼──┼──┼──┼──┼──┼───┼────┤
│ 2019.3 │ 350│ 279│ 239│ 551│ 79│ 1,498│ 14.9%│
├────┼──┼──┼──┼──┼──┼───┼────┤
│ 2019.4 │ 417│ 319│ 263│ 521│ 90│ 1,610│7.5%│
├────┼──┼──┼──┼──┼──┼───┼────┤
│ 2019.5 │ 527│ 340│ 285│ 577│ 110│ 1,839│ 14.2%│
├────┼──┼──┼──┼──┼──┼───┼────┤
│ 2019.6 │ 366│ 296│ 254│ 451│ 88│ 1,455│ -20.9%│
├────┼──┼──┼──┼──┼──┼───┼────┤
│ 2019.7 │ 393│ 311│ 260│ 498│ 104│ 1,566│7.6%│
├────┼──┼──┼──┼──┼──┼───┼────┤
│ 2019.8 │ 493│ 319│ 274│ 617│ 110│ 1,813│ 15.8%│
├────┼──┼──┼──┼──┼──┼───┼────┤
│ 2019.9 │ 346│ 260│ 243│ 471│ 80│ 1,400│ -22.8%│
├────┼──┼──┼──┼──┼──┼───┼────┤
│2019.10 │ 342│ 271│ 248│ 483│ 87│ 1,431│2.2%│
├────┼──┼──┼──┼──┼──┼───┼────┤
│2019.11 │ 354│ 244│ 225│ 471│ 88│ 1,382│ -3.4%│
├────┼──┼──┼──┼──┼──┼───┼────┤
│2019.12 │ 391│ 294│ 274│ 531│ 101│ 1,591│ 15.1%│
├────┼──┼──┼──┼──┼──┼───┼────┤
│ 2020.1 │ 398│ 290│ 261│ 535│ 109│ 1,593│0.1%│
├────┼──┼──┼──┼──┼──┼───┼────┤
│ 2020.2 │ 441│ 144│ 168│ 443│ 55│ 1,251│ -21.5%│
├────┼──┼──┼──┼──┼──┼───┼────┤
│ 2020.3 │ 380│ 152│ 130│ 396│ 59│ 1,117│ -10.7%│
├────┼──┼──┼──┼──┼──┼───┼────┤
│ 2020.4 │ 214│ 82│ 63│ 221│ 32│ 612│ -45.2%│
├────┼──┼──┼──┼──┼──┼───┼────┤
│ 2020.5 │ 137│ 53│ 40│ 163│ 21│ 414│ -32.3%│
└────┴──┴──┴──┴──┴──┴───┴────┘
soho@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관련뉴스

    top
    • 마이핀
    • 와우캐시
    • 고객센터
    • 페이스 북
    • 유튜브
    • 카카오페이지

    마이핀

    와우캐시

    와우넷에서 실제 현금과
    동일하게 사용되는 사이버머니
    캐시충전
    서비스 상품
    월정액 서비스
    GOLD 한국경제 TV 실시간 방송
    GOLD PLUS 골드서비스 + VOD 주식강좌
    파트너 방송 파트너방송 + 녹화방송 + 회원전용게시판
    +SMS증권정보 + 골드플러스 서비스

    고객센터

    강연회·행사 더보기

    7일간 등록된 일정이 없습니다.

    이벤트

    7일간 등록된 일정이 없습니다.

    공지사항 더보기

    open
    핀(구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