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헤란=연합뉴스) 강훈상 특파원 = 사우디아라비아 보건부는 12일(현지시간) 기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가 전날보다 3천921명 증가해 11만9천942명이 됐다고 집계했다.
이날 일일 신규 확진자수는 3월2일 발병 이후 가장 많다.
사우디의 일일 신규 확진자수는 최근 가파르게 증가하는 흐름이다.
최근 7일간 매일 3천명이 넘었고 9일부터 나흘 연속 최다치를 새로 기록했다.
한 달전 5월16일 2천840명까지 상승했다가 내림세에 접어들어 지난달 29일 4주 만에 최저치인 1천581명까지 낮아졌다가 반등해 2주 만에 2.5배로 증가했다.
일일 신규 확진자 수가 코로나19 확산세를 추정할 수 있는 지표 중 하나인 만큼 재확산세가 뚜렷해졌다고 할 수 있다.
사우디의 일일 신규 확진자 수가 빠르게 증가한 것은 검사 수가 많아졌기 때문이기도 하지만 일일 확진율이 5월29일이 9.4%, 12일이 14.3%라는 점에서 코로나19의 확산이 심각해졌다고 할 수 있다.
일일 신규 확진자수 증가율이 검사 건수 증가율을 앞지른다는 뜻이다.
사우디의 재확산세는 통행·영업 제한과 같은 봉쇄 조처를 완화한 시점과 맞아떨어진다.
사우디는 4월17일부터 공격적인 대규모 검사로 방역 정책을 바꾸면서 확진자수가 큰 폭으로 증가했다.
당시에는 일일 신규 확진자 가운데 외국인의 비율이 70%였지만 최근엔 이 비율이 45% 정도로 줄어들었다.
두 달 전 주 감염 집단은 사우디에서 일하는 외국인 이주 근로자였지만, 봉쇄 조처를 완화하기 시작한 라마단(4월24일부터 한달간) 기간 친교·종교 모임이 활발해지면서 사우디인 지역사회로 옮겨졌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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