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도 한국기업들, 코로나19 직격탄에 수출로 활로 모색"

입력 2020-06-14 16:44  

"인도 한국기업들, 코로나19 직격탄에 수출로 활로 모색"
무역협회 뉴델리지부 "유통망 혼란 계속돼 재고 쌓여"



(뉴델리=연합뉴스) 김영현 특파원 =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로 직격탄을 맞은 인도 진출 한국 기업들이 최근 수출에서 판로를 찾고 있다는 분석이 나왔다.
14일 한국무역협회 뉴델리지부의 보고서에 따르면 현지에 공장을 둔 한국 기업들은 두 달 넘게 이어진 인도 정부의 봉쇄 조치로 판매망이 마비되고 재고가 쌓이자 수출을 적극적으로 모색하고 있다.
실제로 현대자동차 인도법인은 지난달 5천700대의 차량을 수출하는 데 성공했다. 5월 전체 생산 차량 1만2천583대 중 수출 물량은 45%가량이다. 평소 현대차 인도 공장의 수출 비중은 20% 수준이었다.
현대차는 인도공장에서 매달 5만∼6만대(수출 포함)의 차량을 생산했지만 코로나19 관련 봉쇄 여파로 지난 4월에는 한 대도 출하하지 못했다. 이후 5월 중순부터 공장 가동이 재개되면서 조금씩 회복 중이다.
보고서는 인도 내수 물량만 생산하던 유화제품 전문 A사도 중국 수출을 추진 중이라고 밝혔다.
계측기 전문 업체 B사도 네팔이나 중앙아시아 등으로 수출선을 확대하기 위해 관련 작업을 진행하고 있다.
최근 공장 가동을 시작한 가전 C사는 아직 구매자가 정해지지 않은 상품의 판매로를 아프리카나 중동 등으로 돌릴 방침이다.



인도 내 한국 기업이 이처럼 적극적으로 수출에 관심을 보이는 것은 현지 유통·물류망 혼란이 계속되고 있기 때문이다.
인도 정부는 지난달부터 봉쇄령을 단계적으로 풀어 주고 있지만, 경제 인프라는 아직 정상 궤도에 오르지 못했다. 일부 바이어는 계약을 마쳤음에도 고의로 인수를 지연시키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로 인해 각 기업 공장에서는 재고가 계속 쌓이는 상황이다.
식품, 미용용품 등 소비재 재고는 유통기한에 도달하면 폐기될 수밖에 없다. 내구성 있는 제품일지라도 야적 상태로 고온·우기 등을 겪으면 품질이 떨어지기 때문에 재고 처리가 발등에 떨어진 불인 실정이다.
무역협회는 "각 업체가 재고 처분에 고심하고 있으나 인도 내에서는 당장 대안을 찾기 어려운 형편이라 수출 가능성을 타진하고 있다"고 말했다.
무역협회는 이어 신규 수출 거래 시 시간과 비용이 더 들더라도 안전한 대금 결제 방식을 택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cool@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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