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랑스, 코로나19 전쟁 승리선언…"가계에 증세부담 주지않겠다"(종합)

입력 2020-06-15 11:53  

프랑스, 코로나19 전쟁 승리선언…"가계에 증세부담 주지않겠다"(종합)
마크롱 대통령 대국민 담화…"중국 등에 덜 의존적인 유럽 만들 것"
"인종차별주의에 타협 없지만 역사 흔적 제거 안 해"…동상 철거 선긋기



(런던·서울=연합뉴스) 박대한 특파원 현혜란 기자 =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은 14일(현지시간) 프랑스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과의 첫 번째 전투에서 승리했다고 선언했다.
마크롱 대통령은 이날 오후 TV로 생중계한 대국민 담화에서 "팬데믹(세계적 대유행)과의 싸움은 아직 끝나지 않았다"면서도 "바이러스와의 첫 번째 승리에 행복하다"고 말했다고 AFP, 로이터 통신 등이 전했다.
이에 마크롱 대통령은 수도 파리를 포함해 프랑스 본토 전역을 15일부터 녹색 안전지역으로 지정, 카페와 식당 등의 전면적인 영업을 가능하도록 했다.
그동안 코로나19 상황이 타지역보다 심각한 수도권 지역은 코로나19 주황색 경계지역으로 남아 야외 테이블 영업만 허용돼 왔다.
프랑스령 마요트섬과 기아나의 경우 여전히 코로나19 위험이 커 계속해서 주황색 경계지역으로 남아있게 된다.
마크롱 대통령은 제2차 세계대전 이후 최악의 침체기를 맞아 기업의 파산을 막고 국민의 일자리를 지키는 데 들어가는 5천억유로(약 680조850억원) 규모의 비용을 증세로 조달하지는 않겠다고 약속했다.
다음 달 중 남은 임기 2년을 위한 구체적인 청사진을 내놓을 계획이라고 소개한 마크롱 대통령은 "모든 것을 파리에서 자주 결정할 필요는 없다"며 지방분권화를 포함해 정부가 일하는 방식을 개선하겠다고 시사했다.


마크롱 대통령은 또 고등학교를 제외한 프랑스 내 모든 학교가 오는 22일부터 등교를 재개한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여름방학 전에 학생들은 일주일에 최소 며칠간을 학교에서 보낼 수 있게 됐다고 설명했다.
요양원 거주자에 대한 가족 방문 역시 15일부터 가능하다.
다만 여전히 바이러스 확산 경로가 될 수 있는 대규모 모임에 대한 통제는 유지될 것이라고 밝혔다.
마크롱 대통령은 "내일부터 우리는 모든 지역에서 첫 번째 장의 페이지를 넘기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프랑스에서는 이날까지 미국 존스홉킨스대학 집계 기준 19만명이 넘는 코로나19 확진자가 나왔고 2만9천400여명이 목숨을 잃었다.


마크롱 대통령은 코로나19로 인한 위기를 통해 유럽이 중국이나 미국 등 다른 대륙에 덜 의존적인 곳이 되도록 만들겠다고 밝혔다.
코로나19 확산 과정에서 유럽이 중국이나 다른 곳의 공급망에 얼마나 의존적인지가 노출됐다는 것이다.
그는 "이번 시련은 몇몇 상품을 다른 대륙에 의존해야 하는 결함과 취약함을 노출했다"면서 "우리가 배운 것으로부터 모든 교훈을 얻어내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마크롱 대통령은 인종차별주의와의 싸움에 대한 의지도 드러냈다.
그는 "프랑스는 인종차별주의, 반유대주의는 물론 모든 차별과 싸움에서 절대 타협하지 않을 것"이라며 "평등을 위한 새로운 결정이 취해질 것"이라고 밝혔다.
다만 역사적 요소나 논란이 되는 인물의 동상을 지우거나 제거하지는 않을 것이라고 했다.
미국과 영국 등에서 인종차별을 상징하는 인물의 동상을 철거하는 움직임과는 사뭇 결이 다른 것이다.
마크롱 대통령은 "공화국 역사에서 그 어떤 흔적도, 그 어떤 이름도 지우지 않을 것"이라며 "어떤 동상도 철거하지 않은 채 우리의 역사와 기억을 함께 명확하게 살펴볼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러한 자세는 프랑스의 식민통치가 오늘날까지 많은 이들에게 분노를 일으키는 아프리카에서 특히 중요하다며 프랑스와 아프리카 양측이 모두 수용 가능한 현재와 미래를 찾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인권단체를 중심으로 제기되는 경찰력 남용 문제를 두고는 "국가 질서가 없으면 안전과 자유도 없다"며 "경찰이 국가를 위해 일하고 있으며 국민적 지지를 받을만하다"고 경찰을 두둔했다.
pdhis959@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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