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김계환 기자 = 아메리칸익스프레스(아멕스)가 중국에서 외국계 신용카드 업체 가운데 처음으로 은행 카드 결제 서비스 승인을 받았다.
블룸버그통신은 14일 중국 런민은행이 아멕스의 중국 합작투자사인 '익스프레스 (항저우) 테크놀로지 서비스'에 네트워크 결제 면허를 내줬다고 보도했다.
'익스프레스 (항저우) 테크놀로지 서비스'는 아멕스가 중국 모바일 결제 회사인 렌렌(連連) 그룹과 만든 합작투자사로, 2018년 사업 준비승인을 받았으며 올해 1월 결제시장 진출 허가를 인민은행에 신청했다.
스티븐 스쿼리 아멕스 최고경영자(CEO)는 이번 승인 획득이 장기적인 성장전략 추진에 중요한 계기가 될 것이라면서 올해 안에 중국 영업을 시작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블룸버그통신은 미국과 중국 간 갈등이 고조된 가운데 나온 이번 런민은행의 결정은 45조달러 규모인 금융시장을 연내 개방하겠다는 의지를 중국당국이 다시 한번 보여준 것이라고 평가했다.
중국은 지난 2015년 외국계 은행 카드 결제업체의 중국기업 인수 또는 합작을 승인해 국영인 유니온페이의 독점체제를 포기했으며 올해 초 서명한 미·중 1단계 무역 합의에 따라 자국 결제시장 개방에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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