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형마트, 할인 이어 이번엔 상품권 공세…"매장으로 고객 유인"

대형마트, 할인 이어 이번엔 상품권 공세…"매장으로 고객 유인"
이마트 30억원·롯데마트 100억원 규모 상품권 행사



(서울=연합뉴스) 황희경 기자 = 최근 대대적인 할인 공세를 벌였던 대형마트들이 이번에는 '쇼핑지원금'이란 명목을 내세워 대규모 상품권 지급 행사에 나섰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로 인한 매출 부진에 재난지원금 사용처에서도 제외되면서 멀어진 고객들을 매장으로 끌어들이기 위한 고육책이라는게 업계 설명이다.
16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롯데마트는 18일부터 전국 모든 점포에서 3만원 이상 구매한 엘포인트 회원과 행사 카드로 결제한 고객에게 총 100억원 규모로 상품권을 주는 행사를 시작한다.
엘포인트 회원은 주중 5만원 이상 구입하면 3천원 상품권을, 주말에 8만원 이상 구입 때 5천원 상품권을 받는다. 행사 카드로 주중 5만원 이상 구입 때는 5천원 상품권을, 주말에 8만원 이상 구입하면 8천원 상품권을 준다.
상품권은 계산시 계산대에서 바로 받을 수 있고 20일부터 다음달 12일까지 전국 모든 롯데마트 매장에서 쓸 수 있다.


이마트도 17∼21일 구매액에 따라 '쇼핑지원금' 명목으로 5천∼1만원 상품권을 주는 행사를 한다.
행사 기간 10만원 이상 구매하면 5천원, 20만원 이상 구매하면 1만원 상품권을 준다. 상품권은 계산 때 계산대에서 바로 지급되며 담배나 주류 등 일부 구매금액은 합산에서 제외된다.
이마트는 이번 행사에서 총 30억원 규모 상품권이 지급될 것으로 보고 있다.
이마트는 지금까지 새로 개장하는 매장이나 특정 카드로 구매 때 상품권을 주는 행사를 했지만 모든 매장에서 결제수단과 상관없이 상품권을 주는 행사는 이번이 처음이다.
상품권 액수도 최대 5천원이었던 것을 1만원까지 높였다.
이마트는 오프라인 매장을 찾는 고객에게 보다 큰 혜택을 주기 위해 이처럼 대대적인 쇼핑지원금 행사를 진행한다고 설명했다. 또 올해 6월이 지난해보다 공휴일이 이틀 적은 점도 고려했다고 덧붙였다.
이마트 관계자는 "이달 6∼7일 주말 이틀간 생필품을 초특가에 선보인 결과 바나나, 컵라면 등 주요 품목 매출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대폭 상승했다"면서 "대형마트에서 얻을 수 있는 혜택이 크면 고객이 오프라인 매장을 찾는다는 것이 증명됐다"고 설명했다.
대형마트는 할인행사도 계속한다.
이마트는 17일부터 24일까지 주요 생필품 할인행사도 한다. 한우 국거리·불고기는 신세계포인트회원에 한해 40% 할인 판매하며 삼겹살, 수박, 계란 등은 행사 카드로 구매할 때 할인 판매한다.
롯데마트 역시 엘포인트 회원을 대상으로 호주산 소고기를 할인 판매하고 행사카드 구매 고객을 대상으로는 캐나다산 랍스터를 할인 판매한다.
zitron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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