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멕시코시티=연합뉴스) 고미혜 특파원 =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망 통계 축소 논란이 일었던 칠레가 앞으로 코로나19로 의심되는 사망자 수도 공개하겠다고 밝혔다.
15일(현지시간) AFP통신에 따르면 엔리케 파리스 칠레 신임 보건장관은 일주일에 두 차례 내는 감염병 보고서에 코로나19로 인한 것으로 추정되는 사망 건수를 추가하겠다고 말했다.
칠레의 현재 코로나19 누적 확진자는 17만4천293명, 사망자는 3천323명이다. 치명률은 2% 미만으로, 멕시코보다 확진자는 3만 명가량 많은데 사망자는 5분의 1 수준이다.
그러나 최근 탐사보도매체 CIPER가 칠레 당국이 세계보건기구(WHO)에 보고한 사망자 수는 5천 명 이상이라고 보도하면서 통계 축소 논란이 불거졌다.
보건부는 WHO 보고엔 코로나19 의심 사망자가 포함된 것이라고 해명했으나, 결국 하이메 마냘리치 전 보건장관의 경질로까지 이어졌다.
그 후임으로 취임한 파리스 장관은 현지 언론 인터뷰 등을 통해 칠레의 코로나19 상황이 6월 최악의 시기를 맞을 것이라며, 수도권의 봉쇄령도 이달 말까지는 이어질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8월은 돼야 격리 노력의 성과를 볼 수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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