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준 개별 회사채 매입 발표에 美증시 상승…전날 증시급락 회복세
(서울=연합뉴스) 이지헌 기자 = 코스피가 16일 2% 넘게 반등 출발하면서 전날 급락분을 다소 회복했다.
이날 오전 9시 6분 현재 코스피는 전 거래일보다 58.40포인트(2.88%) 오른 2,089.22이다.
지수는 전장보다 60.27포인트(2.97%) 오른 2,091.09로 출발해 강세 흐름을 이어가고 있다.
코스피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재유행 우려에 전날 100포인트 넘게 하락했다가 곧바로 반등하는 모습이다.
전날 코스피는 전장 대비 101.48포인트(4.76%) 내린 2,030.82로 마감했다. 낙폭은 증시가 공포에 휩싸였던 지난 3월 23일(-5.34%) 이후 가장 컸다.
반면 지난밤 뉴욕증시는 미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지속적인 경기 부양책으로 상승했다.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 30 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157.62포인트(0.62%) 상승한 25,763.16에 거래를 마쳤다.
연준이 유통시장에서 개별 회사채를 사들이겠다고 발표한 게 투자심리 회복에 기여했다. 연준은 그간 회사채 상장지수펀드(ETF)만 매입해 왔다.
서상영 키움증권 연구원은 "연준을 비롯한 각국 중앙은행들의 지속적인 유동성 공급 기대가 시장에 우호적인 영향을 줬다는 점에서 국내 증시에 긍정적인 영향을 줄 것"이라고 기대했다.
이날 현재 유가증권시장에서는 외국인이 431억원, 기관이 1천128억원을 각각 순매도했다. 개인은 1천535억원을 순매수하며 순매수세를 이어갔다.
업종별로는 대부분 종목이 강세를 보인 가운데 기계(5.08%), 비금속광물(3.53%), 유통(3.25%), 의약품(3.34%) 등의 오름폭이 컸다.
통신(1.90%), 보험(2.22%) 등은 상대적으로 오름폭이 적었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 모두 강세를 나타낸 가운데 삼성물산(5.36%), SK(5.26%), 삼성SDI(4.45%), LG화학(4.32%) 등이 코스피 평균 대비 오름폭이 컸다.
같은 시각 코스닥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27.37포인트(3.95%) 오른 720.52를 나타냈다.
지수는 전장보다 23.45포인트(3.38%) 오른 716.60으로 개장해 오름폭을 확대했다.
코스닥시장에서는 외국인과 기관이 각각 18억원, 51억원을 순매수했다. 개인은 70억원을 순매도했다.
시총 상위주 가운데는 코스닥 '대장주'인 셀트리온헬스케어[091990](5.24%)와 셀트리온제약(6.28%)이 모두 5% 넘게 뛰었다. 에이치엘비(2.75%), 알테오젠(4.65%) 등 다른 코스닥 상위주들도 강세를 나타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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