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이재영 기자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오는 16일(현지시간) 경찰개혁 행정명령을 내릴 예정이라고 로이터통신이 행정부 고위관계자를 인용해 15일 보도했다.
로이터에 따르면 이번 행정명령은 경찰관 자격을 강화하고 훈련과 정신건강 관련 지원을 확대해 경찰관이 흑인을 비롯한 시민을 대하는 방식을 개선하는 것이 목표다.
구체적으로 각 경찰서가 최신의 무력사용기준을 도입하도록 독려하고 경찰관 정보 공유를 강화해 '나쁜 경력'을 가진 경찰관이 이를 숨기고 채용되는 일이 없도록 하는 내용이 담길 전망이다.
사법기관에 마약중독이나 노숙자 관련 사건 등 '비폭력사건'을 맡을 사회복지사를 증원하는 내용도 포함될 것으로 보인다.
일각에서 주장하는 경찰예산 삭감과 관련해 한 행정부 관계자는 "경찰예산 삭감을 검토하지 않고 있다"면서 오히려 "(경찰에 대한) 투자를 늘리고 가장 뛰어나게 (업무를) 실행한 경우 인센티브를 주는 방안을 검토한다"고 말했다.
백인 경찰관이 흑인 남성의 목을 짓눌러 사망케 한 조지 플로이드 사망사건 이후 미국에서 경찰개혁을 요구하는 목소리가 크다.
트럼프 대통령은 경찰개혁 주장을 외면하고 있다는 비판을 받아왔다.
트럼프 대통령은 경찰개혁과 관련, 이날 취재진에 "우리가 지난달 봤던 것들에 대해 논의할 예정"이라면서 "우리는 해결책을 갖게 될 것이다"고 말했다.
행정명령 서명식에는 사법기관 관계자들과 함께 경찰에 의해 가족을 잃은 유족도 참석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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